[헤럴드생생뉴스]아빠가 보고싶다는 아들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뒤 주남저수지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는 엄마 A씨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최초진술과는 다른 정황이 드러났다.

경남 창원 서부경찰서는 2일 지난달 25일 오후 10시께 가방을 든 A씨를 자신의 승용차로 주남저수지까지 태워줬다는 A씨 지인의 진술을 확보했다.

A씨 진인의 진술에 따르면 A씨는 이날 ‘드라이브 가자’며 지인을 진해의 한 공원으로 불러내 주남저수지로 간 뒤 ‘잠깐 쓰레기를 버리고 오겠다’며 가방을 들고 내린 다음 20여분 뒤에 빈 손으로 승용차에 돌아왔다. 경찰은 이 진술과 주남저수지 인근의 폐쇄회로(CC)TV를 통해 시신 유기 시점이 당초 진술과는 다른 25일인 것으로 확인했다.

A씨는 당초 경찰에서 지난달 23~24일께 오후 창원시 진해구의 한 공원에서 “아들 B(2)군과 바람을 쐬러 나갔다가 아들이 ‘아빠가 보고 싶다’며 보채자 갑자기 화가 나 공원 화장실에서 아들을 마구 때려 숨지게 했다”면서 “아이가 숨진 것을 확인하고 인근 가게에서 가방을 구입, 시신을 담아 버스 또는 택시를 타고 주남저수지까지 가서 큰 돌멩이 2개를 함께 넣어 물 속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현재 지인이 A씨 가방 안에 숨진 박군이 있다는 것을 알고 A씨를 도와줬는지에 대해서는 현재 가능성이 낮다고 보면서도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경찰은 또 A씨의 지인들로부터 ‘아들이 대·소변을 제대로 못 가릴 때를 포함해 A씨가 평소에도 아들을 자주 때렸다’는 진술도 확보, A씨가 평소 아들을 학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참고인 진술과 아들 B군의 온 몸에 멍이 들어있던 부검 결과 등을 종합해 아들이 살아있을 당시 둔기에 의한 폭행이 수차례 이루어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이날 오후 창원지법은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를 받고 있는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