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이 미국 LA까지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1만㎞(추정)의 장거리 로켓 은하-3호 발사대 장착을 완료함에 따라 발사 즉시 이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한국은 물론, 주변국들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 당국에서는 일단 북한이 이번에 발사하려는 로켓의 사거리가 최대 1만㎞에 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방부는 북한의 로켓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판단, 지난 5일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긴급 설명회를 갖고 “북한이 10∼22일 발사를 예고한 장거리 로켓은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1만㎞ 이상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기술 확보를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2000년대 들어 사거리 3000㎞ 이상인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무수단’을 이미 전력화했고, 2006년 사거리 6700㎞ 이상인 대포동 2호를 시험 발사하는 등 미사일 능력을 향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왔다. 지난 4월에는 이의 연장선상에서 로켓 발사 시험을 했지만 실패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로켓 발사 시점에 대해 오는 10~12일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단 10~12일 기상 환경이 나쁘지 않을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0~12일 북한 전역에 눈과 비가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북한은 2~3일간 로켓 발사전 로켓의 비행궤도를 추적할 레이더와 계측장비, 광학 카메라 등을 발사대 주변에 설치하고 로켓에 대한 기술 점검을 진행한 뒤 8~9일께 연료와 산화제로 구성된 추진제를 주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진제는 휘발성과 부식성이 강하기 때문에 주입 1~3일 이내에 발사해야 한다.
한편 북한의 로켓 발사가 임박해오자 주변국들의 정보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우리 군은 미국과 연합 감시태세를 강화하며 각종 첨단장비를 대거 투입해 육해공 입체적인 감시에 나섰다. 군 관계자는 5일 “전 군의 감시장비를 총동원해 북한의 로켓을 탐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군은 미군의 군사위성을 통해 은하-3호 발사기지인 평안북도 동창리를 24시간 실시간 감시 중이다.
군은 또 이스라엘에서 최근 도입한 그린파인 레이더를 실전 배치했다. 탐지거리 500㎞인 그린파인 레이더는 육상에 배치돼 동창리를 상시 감시할 수 있다. 2009년과 지난 4월 북한의 로켓 발사를 최초로 탐지해 낸 이지스함(7600t급)도 감시 활동에 투입됐다.
공군은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를 투입, 북 동향을 24시간 정찰한다.
미군도 군사위성을 이동시켜 북한을 집중 감시하고, 하와이에 머물던 정찰기 코브라볼(RC-135s)을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로 이동시켰다. 코브라볼은 우리 서해상을 오가며 정찰 활동 중이다.
여기에 탐지거리 4000~5000㎞의 X-밴더 레이더를 일본 아오모리현에 배치했고, X-밴더레이더의 일종인 SBX-1은 필리핀 인근 해역으로 이동시켰다. 일본 해상자위대 역시 수 척의 이지스함으로 북한을 감시 중이다. 중국과 러시아 역시 이지스함과 정찰기 등으로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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