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매물로 나온 국내 2위 온라인 증권사 이트레이드증권에 대해 KT의 인수설이 나오면서 이트레이드증권의 주가가 28일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만 이트레이드증권의 최대주주이자 지분매각을 추진중인 사모펀드의 매입 가격이 주당 1만500원으로 높은 편이어서, 실제 마땅한 인수자가 나타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이트레이드증권은 전일 대비 3.18% 상승한 876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한때 상한 가격 제한폭인 9760원까지 올랐다. 오전 10시 현재 전일대비 6.60% 오른 9060원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이트레이드증권 매각주관사인 KDB산업은행과 노무라금융투자 측으로부터 투자설명서(IM)을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문제는 매매 가격이다. 이트레이드증권 매각을 추진중인 G&A사모펀드는 지분 84.58%(3423만919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G&A가 지난 2011년과 2012년에 걸쳐 주식 배당으로 취득한 318만3234주를 제외한 나머지 3105만5956주의 주당 평균 매입가격은 1만522원이다.

G&A는 지난 2008년 7월 장외매수 방식으로 이트레이드증권 주식 991만4000주를 주당 2만2000원에 처음으로 사들였다. 이후 2008년 12월과 2009년 10월 두 차례에 걸쳐 유상 신주 인수 방식으로 각각 주당 5000원과 6630원에 1933만2002주와 180만9954주를 추가로 취득했다.

업계 안팎의 전문가들은 G&A의 이트레이드증권 주당 평균 매입가격인 1만500원 수준에서 실제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까지 평균 주가가 5000원 안팎이던 이트레이드증권 주가는 올해 들어 자사주 매입 등으로 8000~9000원 수준까지 올랐지만, 주당 1만500원이란 높은 가격에 인수자가 나타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실제 KT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설명서를 받은 것은 맞으나 실무 차원에서 검토한 결과 의미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