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라는 타이틀, 그리고 ‘걸그룹 출신 배우’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요즘이다. 2001년 4인조 여성그룹 쥬얼리로 가요계 데뷔를 알린 박정아 역시 ‘~출신’ 여배우 중 하나다. 처음부터 배우라는 직업으로 연예계에 입문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노력해야 했고, 힘든점도 있었다. 하지만 이젠 주말극을 이끌어가는 배우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 ‘미경’을 만난 지금, 행복하다

방영 중인 KBS2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극본 소현경, 연출 유현기)에서 ‘미경’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는 박정아. 시청자들은 그에게 “제 옷을 입었다”는 극찬을 쏟아냈다. 평소 그 처럼 소탈한 성격의 미경은 왈가닥에 덤벙거리기도 하지만, 누구보다 순수한 마음을 지닌 사랑스러운 인물이다.

박정아(배우/가수)
‘가수 겸 배우’라는 타이틀, 그리고 ‘걸그룹 출신 배우’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요즘이다. 2001년 4인조 여성그룹 쥬얼리로 가요계 데뷔를 알린 박정아 역시 ‘~출신’ 여배우 중 하나다. 처음부터 배우라는 직업으로 연예계에 입문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노력해야 했고, 힘든점도 있었다. 하지만 이젠 주말극을 이끌어가는 배우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박정아(배우/가수) ‘가수 겸 배우’라는 타이틀, 그리고 ‘걸그룹 출신 배우’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요즘이다. 2001년 4인조 여성그룹 쥬얼리로 가요계 데뷔를 알린 박정아 역시 ‘~출신’ 여배우 중 하나다. 처음부터 배우라는 직업으로 연예계에 입문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노력해야 했고, 힘든점도 있었다. 하지만 이젠 주말극을 이끌어가는 배우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그런 미경에게 박정아도 푹 빠져있다.

“상우(박해진 분)와 미경이 아픈 사랑을 하고 있어서 더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안타깝고 애틋한 마음으로요. 사실 박해진씨와 잘 어울릴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주위에서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놀랐어요(웃음)”

전작f인 드라마 ‘당신 뿐이야’와 ‘웃어라 동해야’ 등을 통해 긴 호흡의 작품에도 어느정도 익숙해졌다. 더불어 대선배 배우와의 호흡까지도.

“같이 일하는 모든 선배님들이 좋아요. 어려운 것도 사실이지만, 많이 익숙해졌죠. 전작품을 통해서 훈련이 된 것도 있고요. 일일극 두번에 주말극을 선택한 건 정말 잘 한 것 같다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어요. 아마 그렇지 않았다면, 스스로 놓치고 가는 것들이 많았을 거예요. 행운이죠”

무엇보다 ‘내 딸 서영이’ 속 미경이란 인물은 실제 박정아와도 닮아있다. 꾸밈 없는 소박한 모습이 가장 그렇다.

“사실 지난 작품들 속 캐릭터는 저와 많이 달랐어요. 그것 역시 좋은 경험이에요. 성향이 100% 다른 사람을 연기해볼 수 있는 것도 공부잖아요. 어떤 옷을 입어도 모두 잘 소화해낼 수 있는 연기자가 진정한 배우가 아닐까요? 그러면에서 도움이 많이 됐어요. ‘아~ 나에게도 이런 면이 있구나’ 하던 찰라에 진짜 저의 모습을 투영할 수 있는 미경이를 만난 건 정말 복이에요(웃음)”

‘가수 출신 배우’라는 꼬리표에는 대중들의 거침없는 채찍도 동반한다. 그도 피할 수만은 없었다.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고, 시청자들의 질타 대상이 되기도 했다.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면서 이를 극복해낸건 오롯이 박정아의 몫이었다.

“조용히 흘러가는 캐릭터를 연기하기도 했고, 화를 내고 놀라는 연기를 하면서 실제로 위궤양에 걸리기도 했어요. 첫 작품을 하고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계속 작품을 했죠. ‘꾸준히 찾아주신다는 건 나에게 가능성이 있는건 아닐까? 그렇다면, 굳이 도망갈 필요는 없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죠. 그러면서 조금씩 마음이 편해졌고, 오늘날에 이르렀죠.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재미있어요. 지금은 온통 연기, 미경이 생각으로 가득해요(웃음)”

◆ ‘에디오피아’를 찾은 그때, 난 복받은 사람

박정아는 쥬얼리의 ‘원 모어 타임(One More Time)’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당시 이 곡의 인기는 대단했다. 더불어 쥬얼리 역시 방송 스케줄과 행사 등으로 눈 코 틀새 없는 나날을 보냈다.

소위 ‘잘나가던’ 시절, 박정아는 방황의 시기를 맞이했다. 바쁘게만 살던 삶, 그리고 미움을 받아보지 않았던 평범한 사람이었기에 감내하기 버거운 부분도 있었다. 불현듯 스친 생각 하나에 모든 것이 붕괴될 정도로. 하지만 그땐 쥬얼리의 새 음반 하나, 하나가 그를 치유했다.

“20대 초반과 후반, 두 번정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찾아왔죠. 문득 버거워졌어요. 모두에게 오픈된 삶을 산다는 게 말이에요. 20대 후반은 심지어 ‘원 모어 타임’으로 가장 잘 됐을 때였어요. 그때 에디오피아 봉사활동을 가게 됐어요. 이후로 모든 게 변했죠”

박정아는 전세계 불우한 아동을 돕는 행사에 진행을 맡았고,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이 어린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라고 시청자들의 기부를 요청했다.

“그렇게 MC 코멘트를 하는데, 나도 하지 않는데 다른 사람들에게 그렇게 말하는 게 너무 싫은거예요. 그래서 ‘해야겠다’고 생각, 신청을 했고 월드비전이 저를 선택해줘서 같이 가게 됐어요”

24시간의 비행 후 반대편에 있는 에이오피아에 도착한 박정아. 박정아의 말에 따르면 당시 그는 굉장히 자신감이 없는 상태였다. 인기도, 경제적인 부분도 예전같지 않고. 모든 것이 스스로의 뜻대로 되지 않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아이들을 보는 순간 달라졌어요. ‘나의 방문이 이 아이들에게 힘이 된다면, 그것만으로 의미있는 일이구나’ 깨달았죠. 그리고는 여린 마음을 가다듬었죠”

‘왜 도망가려고 하니, 정아야’

에디오피아 방문 이후 그는 홍보대사가 돼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큰 눈망울의 순수한 아이들은 박정아에게 잃었던 ‘자존감’을 심어줬다.

“‘어떻게든 뭔가를 할 수 있는 사람이었구나’라고 깨달은 순간, ‘난 참 복받은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때부터 다른 삶을 살았죠”

◆ 새롭게 시작하는 30代, 한결같은 모습으로...

“도전하는 것도, 누군가가 나를 건드리는 것도 굉장히 두려워해요. 그런데 ‘넘어져도 일어나면 그뿐 아닌가’라고 마음을 다잡고, 연기자로서 첫 걸음을 뗄 수 있었어요. 덕분에 다양한 분야에 도전을 했고, 즐거움도 찾았고요(웃음)”

30대에 접어든 박정아. 홀로서기에 나섰고, 더 늦기 전에 새로운 것에 도전해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이라고.

두려움을 극복한 도전, 열정으로 성공적인 궤도에 접어 들었다. 시청자들의 날카로운 목소리를 겸허히 받아들일 정도의 여유도 생겼다.

“10년 전부터 저를 알던 분들은 ‘한결같다’고들 해주세요. 처음엔 ‘왜? 나도 뭔가 발전이 있어야 하는거 아냐?’라고 발끈하기도 했지만, 이젠 좋아요. 이왕이면 계속 한결같았으면 좋겠어요(웃음). 그럴려고 노력할거고요. 마음의 무것운 것을 내려놓으니, 한결 편안한 것 같아요”

연기자의 길을 걸어가는 박정아. 그의 노력과 열정, 그리고 훗날 또 다른 도전에도 박수를 보낸다.

박정아(배우/가수)
‘가수 겸 배우’라는 타이틀, 그리고 ‘걸그룹 출신 배우’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요즘이다. 2001년 4인조 여성그룹 쥬얼리로 가요계 데뷔를 알린 박정아 역시 ‘~출신’ 여배우 중 하나다. 처음부터 배우라는 직업으로 연예계에 입문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노력해야 했고, 힘든점도 있었다. 하지만 이젠 주말극을 이끌어가는 배우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박정아(배우/가수) ‘가수 겸 배우’라는 타이틀, 그리고 ‘걸그룹 출신 배우’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요즘이다. 2001년 4인조 여성그룹 쥬얼리로 가요계 데뷔를 알린 박정아 역시 ‘~출신’ 여배우 중 하나다. 처음부터 배우라는 직업으로 연예계에 입문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노력해야 했고, 힘든점도 있었다. 하지만 이젠 주말극을 이끌어가는 배우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