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예진이 신작으로 돌아왔다. 김지훈 감독의 재난영화 ‘타워’다. 남녀의 로맨스가 주가 된 작품을 해오던 그가 이 영화로 변신을 꾀했다.
손예진은 11월 27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타워’의 제작발표회에서 “컴퓨터그래픽(CG)이 아닌 야외 세트장에 불을 낸 상태에서 촬영을 하다보니, 설경구-김상경 선배가 유독가스를 많이 마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선배들의 초점이 없는 눈빛을 보고 안쓰러웠다. 후유증이 남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굉장히 추운 날이었는데 수조 오픈세트에서 물에 빠지는 장면을 촬영했다. (김)상경 선배님은 위스키를 마시면서 체온을 조절했다”면서 “같이 연기를 했던 모든 배우들이 정말 고생했다.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촬영 뒷이야기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동안 손예진은 주로 남녀 투톱 주연의 달콤하거나 혹은 씁쓸한 사랑이야기의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우월한 미모를 과시했고, 특유의 눈웃음과 애교로 남성 팬들의 애간장을 녹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타워’에서 푸드몰 매니저 서윤희로 분한 그는 ‘로코퀸’의 타이틀을 벗고, 절망에 빠진 사람들을 이끄는 따뜻한 카리스마를 발휘, 전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매력을 발산한다. 재난영화인만큼 의상 역시 단벌로, 한 벌의 의상으로 열연을 펼쳤다는 후문이다.
힘들었을 법도 한데 ‘타워’로 호흡을 맞춘 설경구에 따르면 손예진은 촬영장 가는 것을 ‘소풍’에 비유했다. 그는 “손예진이 물로 인해 재해를 당하는 장면을 찍을 때는 ‘물놀이 한다’고 말하는 등 덕분에 힘을 얻었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손예진은 위험한 장면을 찍을 당시를 떠올릴 때는 육체와 정신적인 고충을 토로하면서도, 배우와 스태프들과 함께한 회식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환한 미소로 화기애애했던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손예진의 변신, 그가 재난영화 속에서도 빛날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타워’는 108층 초고층 빌딩에서 벌어진 대형 화재에 맞서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의 목숨을 건 이야기를 담아낸다.
손예진 설경구 외에도 김상경 손예진 안성기 김인원 등이 출연,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