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더 뉴 G클래스’
[평창=김상수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G클래스’는 오프로더 중에서 전설적인 모델로 통한다. 각진 형태의 외관은 1979년부터 지금까지 거의 변화 없이 이어지며 G클래스의 정체성을 보여줬다. 교황을 비롯해 전 세계 유명인과 유명 영화가 꾸준히 선택했던 모델이며, 군용차나 의전차량으로도 명성을 떨쳤다.
G클래스의 국내 출시는 모든 이에게 관심사는 아니겠지만, 어떤 이들에겐 너무나 손꼽아 기다리던 순간일 것이다. 그만큼 확고한 마니아층을 확보한 모델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더 뉴 G클래스’의 출시를 기념해 대관령 삼양목장에서 오프로드 주행 성능 테스트를 진행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메르세데스-벤츠 독일 본사에서 직접 G클래스 제품매니저, 오프로드팀 등이 방한해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더 뉴 G클래스는 일단 외관에서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럭셔리 오프로더’라는 콘셉트에 맞게 70년대부터 이어온 디자인이지만 촌스럽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오히려 오프로더에 어울리지 않게 클래식카와 같은 깔끔한 인상이 강하다.
시승한 ‘더 뉴 G클래스 350 블루텍’은 신형 V형 6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 최고 출력 211마력, 최대 토크 55.1㎏ㆍm를 구현했다. 특히 최대 토크는 1600~2400rpm이라는 저구간에서 발휘돼 오프로더 특유의 강력함을 보여준다. ‘AMG’ 모델은 최고 출력 544마력, 최대 토크 77.5㎏ㆍm에 이른다.
이날 삼양목장 정상까지 오프로드를 더 뉴 G클래스로 주행했다. 무릎까지 잠기는 강도 거침없이 돌파하고, 눈이 쌓인 경사길도 거뜬히 올라갔다. 함박눈에 쌓인 길에 체감온도 영하 15도의 날씨로 살얼음까지 얼었지만, 미끄럼 없이 모든 코스를 돌파했다. 네 바퀴 중 바퀴 하나만이 접지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기능인 ‘디퍼런셜 로크’를 사용하니, 극단적인 험로에서도 차량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마치 롤러코스터처럼 눈앞에서 순간 도로와 차가 사라질 정도로 깊이 파인 구덩이 역시 무난히 통과했다. 더 뉴 G클래스는 4ETS(Electronic Traction System)를 갖춰 공회전하는 바퀴에는 제동을 가하는 대신, 현재 상황에서 최고의 접지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바퀴로 구동 토크를 자동, 배분한다. 특히 저단 기어비를 이용하면 최대 80%의 경사로까지도 오를 수 있다.
눈ㆍ강ㆍ빙판길ㆍ구덩이ㆍ자갈밭 등 경험하기 힘든 극한의 상황도 모두 무리 없이 극복하니 왜 이 모델을 ‘오프로더의 전설’이라 부르는지 체감할 수 있었다.
다만, 연비는 예상대로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블루텍 모델의 공인 연비가 7.4㎞/ℓ다. 물론 차량 콘셉트 자체가 연비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더 뉴 G클래스가 대중적인 모델이 아님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판매가격도 일반인으로는 감히 엄두를 내기 힘든 가격대다. 더 뉴 G 350 블루텍이 1억4800만원이며, 더 뉴 G 63 AMG는 2억9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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