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코스피 지수가 1900선에 안착했지만 또다시 수급이 아쉽게 됐다.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거래대금이 4조원을 넘기기 버겁고, 선물 거래도 크게 위축됐다. 파생시장 위축은 파생상품 거래시 현물 헤지도 줄어들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시장 수급을 더 말라붙게 하는 악순환으로 작용한다.
이렇게 되면 또다시 외국인의 영향력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외국인의 투자 포지션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이 틀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6조8000억원 수준이던 일평균 거래대금이 2조원이나 줄어든 가운데 외국인 비중은 꾸준히 증가했다. 연초 시가총액에서 32% 정도이던 외국인 투자 비중은 34%대로 올라갔다.
현물 뿐 아니라 선물 시장 거래가 급감한 것도 외국인의 영향력 확대를 부추긴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난 23일 기준 올해 KOSPI200 지수 선물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28%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선물 거래량 감소는 필연적으로 현물 거래규모 감소 및 투자심리 악화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26일 선물 거래량은 13만 계약으로, 이는 지난해 연 최저 거래량 수준이다.
거래가 줄다보니 선물 시장에서의 외국인 영향력도 더 커졌다. 최근 외국인의 선물 시장 점유율은 50%에 육박하며 선물 시장의 방향성을 선도하는 분위기다. 이럴 경우 외국인의 선물 포지션에 베이시스가 움직이고 프로그램 매매도 함께 좌우되는 등 현물 시장까지 영향력이 확대될 수 밖에 없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외국인의 선물 매수로 베이시스가 개선되면서 차익거래에서 4200억원의 매수우위가 나타났다”면서 “그러나 베이시스 개선을 주도한 외국인보다는 단기 투자 성격의 국가지자체 차익이 3600억원으로 가장 많이 유입돼, 12월 선물옵션 동시만기를 3주 앞둔 상황에서 조만간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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