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살다 보면 얼굴 두꺼운 중국인들을 많이 보게 된다. 차량 번호판을 가리거나 변조하는 얌체 운전족은 사실 ‘귀여운’ 편이다. 아무리 캠페인을 벌여도 침뱉기나 새치기 등은 생활습관이 되어서인지 잘 고쳐지지 않는 것 같다.
최근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한 남자아이가 지하철 내에서 바지를 확 내리고 대변을 보는 엽기적인 일이 발생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당시 지하철 전동차 안에는 적지 않은 승객들이 있었고 남자아이 옆에는 부모로 보이는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더 경악스러운 것은 부모가 아무런 뒤처리 없이 유유히 자리를 떠났다는 점이다.
이 광경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확산되면서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대다수 네티즌은 “부모나 자식이나 인간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공중도덕도 지키지 못했다”며 한탄했다. 중국 매체들도 “비문명적인 일이 발생했다”면서 개탄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은 “화장실에 가기 위해서는 개찰구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그러면 표를 다시 사야 한다”면서 “어린아이가 참을 수 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며 반론을 제시하기도 했다.
광저우 지하철에선 지난달에도 67살 할아버지와 28살의 청년이 자리다툼을 벌이다 난투극을 벌인 바 있다. 재미있는 것은 ‘혈기 왕성한’ 67세 노인이 젊은 사람을 밑에 눕혀놓고 ‘개 패듯이’ 얼굴을 마구 가격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팔까지 물어뜯었다. 노인은 은퇴자였고 젊은이는 교사였다.
얼마 전에는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에 있는 금연 커피숍에서 한 여성이 흡연자에게 주의를 주다 집단구타를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상하이(上海)에서 온 여성 여행객 장(張)모 씨는 한 호텔의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그런데 담배 냄새가 나기에 둘러보니 옆 테이블의 남성 3명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장 씨는 “여기는 금연”이라고 얘기했지만 상대방은 무시했다고 한다. 장 씨는 경찰에 호소하려고 휴대폰을 꺼내 그 남성들을 촬영하려 했다가 발각당했다. 결국 장 씨는 격분한 상대방으로부터 몰매를 맞았다.
베이징에선 지난해 5월부터 실내 공공장소는 완전 금연이 의무화됐다. 그렇지만 금연 규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 태반이다. 아직도 버스에서, 심지어 목욕탕 내에서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많다.
중국에서 살다 보면 얼굴 두꺼운 중국인들을 많이 보게 된다. 차량 번호판을 가리거나 변조하는 얌체 운전족은 사실 ‘귀여운’ 편이다. 아무리 캠페인을 벌여도 침뱉기나 새치기 등은 생활습관이 되어서인지 잘 고쳐지지 않는 것 같다. ‘위에서 정책을 만들면 아래서는 빠져나갈 대책을 세운다(上有政策, 下有對策)’는 중국 속담은 G2(주요 2개국)이 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느낌이다.
중국이 새 지도자 시진핑(習近平)의 약속대로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국민의 민도(民度)와 사회질서 의식을 높이는 일이 시급하다. 이는 지도부에 있어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공자의 나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한 시진핑의 해법이 과연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