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 기자]어수룩한 저녁무렵 중학교 2학년인 곽지영(14세, 가명) 양은 인근 부산 해운대구 반송1동 주민센터를 찾는다. 내일 아침 동생들에게 밥을 지어주기 위해서다. 센터 한켠에 위치한 ‘사랑의 쌀독’으로 다가가 자연스럽게 쌀을 소복하게 담아 집으로 돌아간다. 부산 해운대구에는 모두 4곳에 이런 쌀독이 마련되어 있다.

“국가의 지원을 받는 사람들 외에도 진짜로 어려운 사람들이 많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먹을 것이고, 겨울이 되면 따뜻한 연탄한장이 절실해지는 시기입니다”

훈훈한 나눔의 주인공은 부산지역에서 건설업체를 경영하는 CEO 최삼섭 회장(대원플러스건설)이다. 최 회장은 해운대지역 사랑의 쌀독에 매월 30포 이상의 쌀을 지원하고 연탄나눔을 통해 연탄까지 지원하고 있다.

최 회장은 “아무런 눈치를 보지않고 쌀을 퍼갈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생색내며 돕는 것이 아니어서 마음이 참 편하다”고 했다. 평상시 기업가로서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일에 앞장서 왔지만 결코 드러내는 법은 없었다.

최 회장이 진행하는 사회공헌사업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1사1교’자매결연을 맺은 한 초등학교에 화장실을 무상으로 지어준 것을 비롯해 해마다 1억원을 불우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사업에 지원하고 있다. 또 지난 14일에는 결식아동들을 위해 써 달라며 2000만원을 부산시교육청에 선뜻 내놓기도 했다.

이처럼 나눔에 열정적인 최 회장은 기업가로서 활약도 대단하다. 대원플러스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대비 국내 1000대 기업중 442위를 기록할 정도로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원플러스건설이 지역의 대표기업이 된 것은 지난 2008년에 분양한 ‘두산위브더제니스’의 분양 돌풍이 단초가 됐다. 해운대 마린시티에 위치한 세계 최고층 주거용 빌딩으로 최근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총 3개동과 업무시설 등으로 이뤄졌으며 층수가 70층과 75층, 80층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