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이상돈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은 7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전날 단일화 합의에 대해 “안 후보가 상당한 압력을 받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안 후보는 사실상 여론조사 지지도 외에는 크게 기댈만한 곳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 후보는 제1야당인 민주당이라는 큰 기반과 한국의 진보진영이라는 거대한 힘을 바탕에 깔고 있는 게 문제의 핵심”이라며 “그래서 안 후보가 과연 이같은 외합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단일화를 보는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후보가 공동합의문에서 투표시간 연장을 위해 함께 노력키로 한데 대해서는 “이미 시간적으로 볼 때 뒤늦은 것이라고 본다. 대선을 두 달 정도 앞두고 규칙을 바꾸자고 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합리적인 이유가 있더라도 다음 선거부터 하는 것이 순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당에서 그 문제에 대해 일관성 있는 입장을 내지 못해 휘말린 측면이 있다. 이번은 기존 규칙대로 가자는 입장을 처음부터 견지하면 되는데 이를 금전으로 환산하고 다른 제도하고 같이 받자는 논의를 해서 실수를 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문-안 두 후보가 사실상 신당 창당에 합의한 것 아니냐는 해석과 관련해선 “시간적으로 볼 때 신당이 잘 되겠냐”면서도 “누가 후보가 되느냐가 문제겠지만 아무래도 정당기반이 있고 진보진영의 지지가 있는 문 후보가 상당히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야권의 단일화를 전제로 한 판세전망으로 부동층 5%의 표심이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년 전에 비해 한국에서는 이미 보수 유권자가 더 이상 과반수가 되지 않는다”며 “지역구도가 그대로 있지만 이른바 PK(부산ㆍ경남) 아성은 무너졌고 TK(대구ㆍ경북)도 세대에 따라 지지세가 다른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총선을 먼저 치렀기 때문에 이미 양측의 지지세는 상당히 결집돼 있다”며 “결국에는 남아 있는 5%가 단일화 효과로 야권에 가느냐, 아니면 그 과정에 실망을 해서 그대로 기권을 하느냐, 혹시 우리쪽 후보를 지지할 것이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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