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자영 기자]아파트 단지내 녹지를 활용해 텃밭을 제공하는 단지들이 늘고 있다. 기존에는 1층 입주자에게 서비스로 제공된 공간을 화단이나 텃밭으로 활용하거나 아파트 자투리 공간을 텃밭으로 활용해 공동 경작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단지 설계부터 텃밭이 만들어지는 사례는 많지 않았다.

이는 텃밭 가꾸기에 대한 입주민들의 관심이 부쩍 증가했기 때문이다. 친환경 먹거리 생산에 관심이 높아진데다 텃밭을 이용해 아파트 입주민들간의 커뮤니티도 강화할 수 있어 반응이 좋다. 특히 노년층은 여가생활을,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해 자녀들의 교육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지자체에도 주민들의 텃밭 가꾸기를 장려하고 나섰다. 서울시는 건축 심의 때 법정 의무면적을 초과하는 조경시설에 공동텃밭을 도입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동대문구는 대지면적 200㎡ 이상 터에 아파트 등 건축물을 지을 때 텃밭을 의무적으로 조성하도록 규정했다.

계룡건설이 대전 노은3지구 C1블록에 공급하는 ‘노은 계룡리슈빌Ⅲ’은 이 지역 아파트 최초로 1859㎡규모의 대규모 웰빙텃밭이 조성된다. 가로세로 1.7m의 1곳당 3.24㎡의 면적이 주어져 여러 가지 채소를 기르며 아이들이 자연과 친해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입주민들의 텃밭 이용 활성화를 위해 단지 외곽 3개 지역에 텃밭구역을 계획해 각 텃밭마다 정자목이나 파고라를 설치해, 가족이나 이웃과 함께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 ‘노은 계룡리슈빌Ⅲ’는 지하 2층~지상 31층 7개 동 규모로 전용 84~102㎡ 총 502세대로 이뤄졌다.

대우산업개발이 충남 서산시 서산테크노밸리에 처음으로 분양하는 ‘이안 서산테크노밸리’에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재배할 수 있는 유기농 정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아파는 지하 2층~지상 25층 총 10개동 전용 84㎡ 단일면적 총 832가구로 구성됐다.

한화건설도 도심 속에서 전원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공영텃밭 카사파크(Casa Park)를 김포시 풍무 5지구에 분양하는 ‘한화꿈에그린월드 유로메트로’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카사파크는 신선한 야채를 재배할 수 있는 채원과 저관리형 과수를 심어 과일을 수확할 수 있는 유실수원 등의 정원으로 구성된다.

세종시 1-1생활권 M9블록에 분양중인 ‘세종 유승 한내들’도 단지 내 530여㎡ 규모의 텃밭을 갖출 예정이며, 김포 한강신도시에서도 ‘한강신도시 한라비발디’에 텃밭으로 가꿀 수 있는 1000㎡ 규모의 셀프가든이 조성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