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그리스의 긴축 재정안이 마침내 7일(이하 현지시간) 의회에서 표결로 결정된다. 사실상 현금이 바닥난 그리스는 공황상태다. 다음주말까지 국채 만기자금을 상환해야하는 그리스의 운명은 이날 결정된다.

긴축안은 공공부문 민영화와 재정지출 감축, 세금 인상 등을 통해 내년과 내후년에 135억 유로의 정부 지출을 줄이는 것이 골자다. 긴축안과 연계된 관련 실행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이에 맞춘 내년 예산안은 11일 밤 늦게 다시 표결 처리될 예정이다. 그리스 노동계의 반대와 연립정부 파트너들의 반발표가 변수다. 긴축안이 통과될 경우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 회의인 ‘유로그룹’은 315억 유로 규모의 3분기 용 구제금융 제공을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벼랑끝에 다시 선 그리스의 긴축목표 완화를 두고 유럽중앙은행(ECB)와 회원국간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 긴축이행 시한을 2년 연장하는 안에 대해 유로존 회원국들은 거의 동의했다. 이경우 트로이카 채무단은 300억 유로를 추가 비용을 감당해야하는데, 정치적ㆍ재정적 부담을 이유로 민간채권단과 공적채권자들은 서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편, 그리스 정부는 6일 13억 유로 규모의 6개월 만기 재무부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그리스 채권 관리청에 따르면 발행 금리는 4.41%로 전달보다 0.05%포인트 낮아졌다. 신용 등급이 ‘투자 부적격’인 그리스는 국외 시장에서 국채를 발행하지 못해 재무부 채권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 재무부 채권은 주로 국내 은행이 사들여 유럽중앙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빌릴 때 담보로 쓴다.

권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