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FPS 시장 규모 1억 달러 이상 추산 … 유저풀 확산 위해 다양한 스타일 공급 준비
모스크바에서 열린 가장 대표적인 러시아의 게임쇼 ‘이그로버2012’에는 무려 1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참가했다. 이같은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대회가 진행되는 나흘동안 하드웨어,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업체 등 약 100여개 이상의 업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러시아 게임 시장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운영적인 측면도 빛났다. 게임쇼를 관람하는 팬들이 다양한 토너먼트에 참가하도록 유도했으며 개발자와 퍼블리셔들을 위한 다양한 자리도 마련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극찬을 받기도 했다. ‘이그로버2012’에서 이노바는 프레스 이벤트를 통해 2개의 새로운 타이들을 공개했다. 한국 두빅 스튜디오의 ‘섀도우 컴퍼니’와 소니 온라인 엔터테인먼트의 ‘플래닛 사이드2’가 그 주인공이다. 두 게임 모두 차세대 온라인 FPS로 각광받는 기대작들이다.
[1억 달러 넘는 FPS 시장]전문가들에 따르면 러시아 FPS 시장의 규모는 1억 달러를 상회한다. 현재 한국 제페토가 개발하고 이노바가 퍼블리싱하고 있는 ‘포인트 블랭크’가 러시아 FPS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크라이텍이 개발한 ‘워페이스’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이 두 게임이 만들어놓은 FPS 열풍으로 인해 러시아 게임 시장에서 FPS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시장 점유율 1위 게임을 퍼블리싱 하고 있는 이노바는 차세대 기대작 중 ‘섀도우 컴퍼니’와 ‘플래닛 사이드2’까지 보유하고 있어 당분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러시아 유저들에게 큰 인상을 남길 두 게임의 스타일이 매우 다르다는 것이다. ‘섀도우 컴퍼니’는 현재 ‘포인트 블랭크’ 등 전통적인 인기 FPS 게임과 흡사한 스타일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플래닛 사이드2’는 다르다. 공상 과학 FPS로 분류되는 ‘플래닛 사이트2’는 방대한 스케일을 바탕으로 수많은 유저들이 함께 전투를 펼치는 대규모 전장을 지원 한다. 그렇다고 왜 이노바는 이런 상반된 콘셉트의 게임을 퍼블리싱하려고하는가. 해답은 러시아 유저들의 성향에 숨어있다.
[다양한 스타일로 유저 공략]FPS 게임의 핵심은 팀 워크다. 현재 러시아 게임 시장에서는 팀 워크를 중시하는 온라인게임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유저들이 가장 열광하는 장르가 FPS다. 특히 FPS의 경우 18세에서 30세 사이의 유저들이 주로 즐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는 14세에서 25세 사이에서 구성된 러시아 게임 유저층보다 한 단계 높은 연령대다.
보다 나이든 유저들이 FPS를 선호하는 것은 팀 워크를 강조하면서도 싱글 플레이 또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즉, 선택하는 전장에 따라 혼자서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어 콘솔에 익숙한 나이많은 유저들이 다른 장르보다 쉽게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파생되는 효과가 바로 높은 수익률이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많은 유저들은 그렇지 않은 유저들에 비해 더 많은 금액을 게임에 투자하기 때문에 퍼블리셔 입장에서는 FPS 게임을 서비스하는 편이 유리하다. 이노바가 뚜렷하게 구별되는 두 게임을 준비하는 이유도 기존 밀리터리류 게임에 익숙한 유저뿐 아니라 공상 과학 스타일을 좋아하는 유저들까지 FPS 시장으로 유입시켜 저변을 확대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러시아 게임 시장은 계속 진화하고 있고 이에 따라 유저들의 취향도 다양해지면서 퍼블리셔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있다. 현재 러시아 게임 시장은 빠른 변화를 겪고 있다. 이 변화를 쫓아가며 어떻게 시장이 변모해갈지 예측해보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번역 : 전소희(본지 글로벌팀 부장) sophie@khplus.kr
러시아 책임기자 베실리 티디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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