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시대’ 눈앞…5세대 지도부 특징은
혁명세대와는 뚜렷한 차이 단계밟아온 공직이력도 눈길
시진핑(習近平)과 리커창(李克强)을 투톱으로 하는 중국의 5세대 지도부는 인문사회과학을 전공하고, 농촌 경험과 단계적인 승진을 통해 선발됐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홍콩 밍바오(明報)는 새 지도부의 진용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구세대와 뚜렷한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선 전공 분야의 차이다.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수리공정,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지질, 자칭린(賈慶林) 정협 주석과 리창춘(李長春) 상무위원이 전기 등 4세대 지도부는 이공계 출신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등 3세대 지도부도 상당수가 기술관료였다.
반면 5세대 지도부에서 주석과 총리가 확실한 시진핑과 리커창은 각각 칭화대와 베이징대에서 법학과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상무위원 진입이 유력한 왕치산(王岐山) 부총리도 시베이(西北)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장가오리(張高麗) 톈진 서기는 샤먼대 통계학과, 장더장(張德江) 부총리는 옌볜대에서 조선어를 전공하고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는 등 인문사회과학 계열이 상당수다.
신문은 베이징의 분석가를 인용해 최고 지도부의 전공과 경력이 향후 중국 국가 통치에 큰 영향을 끼쳐, 정책 결정에 있어 실무적이고 과학적인 판단을 내리는 데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시진핑 부주석과 리커창 부총리가 각각 이데올로기ㆍ통치 전략과 경제ㆍ민생에 적합한 배경을 갖고 있어 상호 보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또 집단지도부가 효율적인 정책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5세대 지도부는 문화대혁명 때 지식청년으로 농촌 하방 경험을 겪은 이들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배고픔이 뭔지 하층민 생활을 몸소 체험한 덕분에 향후 소득분배 개혁ㆍ민생안정을 핵심 시정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또 현 지도부와 달리 시진핑ㆍ리커창 등은 촌장, 현장, 시정부 성정부 수장 등 밑바닥부터 착실히 단계를 거쳐 중앙 정계 최고위층에 진입했다. 이는 향후 인재 선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고위층의 눈에 들어 낙하산 인사가 아닌 단계적인 승진을 통한 인사제도가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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