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ㆍ박수진 기자]국내 건설사들이 각종 비리 혐의로 검ㆍ경의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임관혁)는 미분양 아파트를 직원들에게 분양해 이를 담보로 수백억원을 대출 받은 혐의(사기)로 지난 30일 서울 여의도동 벽산건설 본사를 압수수색 했다고 3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벽산건설 직원 108명은 지난 7월께 회사가 재정난 타개를 위해 아파트 미분양 물량을 직원에게 떠넘겼다며 검찰에 김희철(75) 벽산건설 회장을 고소했다.
직원들은 벽산건설이 사업 초기 일산 식사지구 ‘위시티 벽산 블루밍’ 아파트 미분양분을 직원들에게 분양하고 이를 담보로 500억원을 대출받았다고 주장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경기가 악화하자 월급이 수개월째 밀린 채 억지로 맡은 미분양 아파트의 대출 이자까지 내게 된 직원들이 크게 반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검 특수부(김기현 부장검사)는 30일 서울에 있는 대우건설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비자금 조성 혐의를 포착한 대구지검이 대우건설 서울 본사까지 올라와 압수수색을 한 것.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증거물을 분석한 뒤 관련 임직원 등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올 상반기에 4대강 칠곡보 공사와 관련한 수사를 하던 중 대우건설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벌여왔으며 지난 7월 대우건설 전·현직 임원 4명을 구속기소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