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사상 첫 100만원 돌파 삼성전자도 매출·영업익 호조 롯데칠성 가격인상 효과 기대
일부 하루 거래량 수백주 불과 개인 투자자들 접근 신중해야
지루한 흐름을 보이는 지수와 달리 주가가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는 오히려 늘고 있다. 실적이 기반된 것이라면 자연스런 수순이나, 거래량이 적고 주가관리 차원에서 오른 종목도 있어 변별력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월 한 달간 유독 황제주 이름에 오르내린 종목이 많았다.
오리온이 지난 4일 사상 처음으로 100만원(종가 기준)을 넘겼고, 9월 중순 100만원을 넘어선 남양유업도 소폭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황제주 대열에 발을 담갔다.
영풍도 최근 몇 일을 제외하곤 9월 13일부터 내내 황제주 대열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재 주가(30일 종가 기준) 100만원이 넘는 종목은 롯데제과, 롯데칠성,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태광산업, 오리온 등 6개다. 남양유업과 영풍은 100만원을 놓고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그렇다면 100만원이 넘는 종목의 기업가치는 실제 어떨까.
헤럴드경제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황제주들의 증권사 목표주가 컨센서스를 살펴본 결과, 3곳 이상 증권사에서 추정하는 종목은 삼성전자와 롯데칠성, 롯데제과, 오리온, 아모레퍼시픽 등 5개였다.
눈에 띄는 점은 올 들어 3분기 연속 어닝 리스크에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잇따르는 와중에 이들 중 롯데제과만 빼고 오히려 목표가가 상향됐다는 점이다.
3분기 매출액 50조원, 영업이익 8조원 시대를 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올 들어 36% 가까이 상향됐고, 꾸준한 주가 오름세를 보이는 오리온 역시 목표주가가 52%나 뛰어올랐다.
정혜승 HMC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오리온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5464억원, 영업이익 607억원으로 기대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중국 제과 매출은 전년 대비 3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중국시장 내 성장성을 고려할 때 목표주가를 124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롯데칠성 역시 서초부지 개발 사업계획서 제출로 연말 부동산 개발 구체화가 예상되고, 4분기부터 가격 인상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단기 모멘텀은 부진하더라도 투자 포인트는 유효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처럼 실적이 기반되면 주가가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유의할 점은 단숨에 주가가 급등하고 거래량이 적은 종목이다. 단기차익을 노린 세력에 이용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루 거래량이 평균 수백주에 불과한 남양유업은 커피믹스 시장 진출 후 성장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고, 184만주가 상장된 영풍 역시 거래량이 1000주가 안되는 날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량이 지나치게 적을 경우 개인 투자자로선 유의해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성연진 기자/
yjsu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