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남민 기자]결혼에 한번 실패했지만 재혼하려는 남녀들은 상대를 더욱 신중하게 고르게 된다.
이러한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들이 집중적으로 관찰하는 부분이 남녀간에 확연히 다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재혼상대를 소개받으면 남성의 경우 상대의 이혼사유를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여성은 노후준비 상황을 최우선적으로 파악할 예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www.ionlyyou.co.kr)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지난 22∼27일 전국의 재혼희망 돌싱남녀 520명(남녀 각 260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재혼상대를 소개받을 경우 중점적으로 검증할 사항’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은 응답자의 47.3%가 ‘(전 배우자와의) 이혼 사유’를, 여성은 38.5%가 ‘노후준비 상황’을 꼽아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빚(부채)’(19.2%) - ‘속궁합’(15.8%) - ‘노후준비 상황’(8.8%) 등의 순이고, 여성은 노후준비 상황에 이어 ‘(전 배우자와의) 이혼사유’(28.8%) - ‘교양, 인품’(14.6%) - ‘술버릇, 폭행여부’(9.6%) 등의 순으로 답했다.
온리-유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재혼을 희망하는 돌싱여성의 경우 미혼여성보다 경제력을 훨씬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상대의 재산과 직업안정성, 연금 등을 주의깊게 본다”라며 “남성의 경우는 겉으로 드러나는 외모, 신체조건 외에는 심성이나 교양 등을 크게 고려하므로 전 배우자와의 이혼 사유를 파헤침으로써 간접적으로 교제상대를 검증하는 성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배우자감을 검증한 결과 현재는 양호하나 과거 간과할 수 없는 문제가 있을 경우 배우자로 수용여부’에 대해서는 남녀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즉, ‘(과거 문제를) 진심으로 반성하면 수용’(남 48.8%, 여 68.5%)이 가장 많았고, ‘과거는 과거이므로 수용’(남 30.8%, 여 16.9%)과 ‘절대 수용 불가’(남 20.4%, 여 14.6%) 등이 뒤를 이었다.
종합해 보면 남성의 79.6%와 여성의 85.4%가 현재 잘 살고 있으면 과거 문제는 묻어둘 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과거사에 대해서는 남성보다 여성이 좀 더 너그럽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온리-유의 구민교 책임컨설턴트는 “돌싱들은 결혼에 실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상대가 현재 정상적으로 잘 살고 있으면 덮어주고 수용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특히 남성은 실패와 과오를 통해 더 강해진다는 인식이 강하여 여성들이 과거사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문결과를 해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