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그리스가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트로이카’와 긴축시한 2년 연장에 합의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러나 독일과 EU는 합의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그리스 재무장관이 트로이카 채권단과 135억 유로(약 19조 원) 규모의 새 긴축안에 합의했으며 이를 다음주 의회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새 긴축안은 정부의 최종 승인을 거쳐 다음 달 12일 의회에서 표결 처리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입수한 긴축안 합의안 초안에 따르면 그리스의 재정흑자 4.5% 달성 시한이 종전의 2014년에서 2016년으로 2년 연장된다. 초안에는 그리스 경제 침체 정도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고, 실업률과 기업 부도가 기록적인 수준에 이르러 긴축시한을 연장하는 것이라고 언급돼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EU 집행위원회와 독일 정부는 “아직 합의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이날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 사이에 긴축시한을 연장하는 새로운 합의가 있었는지 금시초문”이라며 “새로운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올리 렌 EU 경제·통화정책 담당 집행위원의 대변인인 사이먼 오코너는 “아직 어떤 합의도 이뤄진 바 없다”고 밝혔다.
WSJ는 그리스에 대한 긴축시한 연장 여부와 구제금융 지원 방법 등 세부적인 사안은 다음달 유로존(유로화사용 17개국) 재무장관 회의나 정상회의에서 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도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