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獨에 경기부양 당위성 역설 버냉키, 고용확대 공격적 추진
미국과 유럽중앙은행(ECB) 수장들이 경기 부양을 위한 채권 매입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는 세계 경제의 발목을 붙잡아온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기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발표된 직후 나온 발언들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24일(이하 현지시간) ECB의 완화 기조를 가장 강하게 반대해온 독일에 도전장을 던졌다. 드라기는 이날 베를린에서 독일 정계 인사들과 2시간여 비공개 회동한 자리에서 ECB 채권 매입 프로그램(OMT)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드라기는 이 자리에서 “OMT가 정부 재정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며 ECB의 독립성도 훼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세금을 까먹지 않는 것이며 인플레도 심화시키지 않는다”고 조목조목 강조했다. 드라기는 이와 관련, 유로존의 디플레 우려를 거듭 부각시켰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드라기가 위험한 곳에서 과감하게 방어했다”고 평했다. 이어 드라기의 적극적인 방어에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독일 중도 우파 연정 소속 인사들이 찬사를 보냈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도 지난달 회동에서 매달 400억달러의 주택담보대출채권(MBS)을 무기한 사들이고 초완화 기조도 2015년 중순까지 최소한 6개월 연장한다고 밝혔다.
또 2670억달러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보유 채권 장기화)’도 지난 6월 회동 당시 결정한 시한인 연말까지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연준 성명은 인플레에 대해 “에너지 때문에 최근 물가가 상승세이긴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안정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4일 실물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도하면서 벤 버냉키 의장이 내년에도 실업률 하락을 위해 계속 공격적인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버냉키 의장의 두 번째 임기는 2014년 1월 종료된다.
<권도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