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인천이 유해화학 물질사고에 ‘무방비’ 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인천시내 유해화학물질을 사용하는 업체가 수백개에 이르고 있으나, 누출사고 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메뉴얼을 가지고 있지 않고 장비, 전담기관 등 사고 대응 체계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23일 인천시가 유대운(민주ㆍ서울 강북을)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현재 인천지역에는 불산을 포함한 유해화학물질을 사용하는 업체가 465개에 달하며 연간 440만t을 취급하고 있다.

특히 남동공단 등 인구가 밀집된 지역에서 유해화학물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사고 발생시 대규모 인명피해가 일어날 위험성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인천시는 아직 환경부 지침상 유해화학물질 누출사고에 대한 메뉴얼이 구비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아직까지 갖추지 못한 상황이다.

또한 사고시 소방대원들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화학보호복은 인천 전지역에서 167벌만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37%인 62벌이 내구년수를 넘긴 노후 기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전국 4개뿐인 유해화학물질 소방소도 인천지역은 전무한 실정이어서 사고 발생 초기 대응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와 관련, 인천은 유독물 취급업체는 매년 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안전 점검은 소홀하게 취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역 유독물 취급업체는 지난 2010년 426곳, 2011년 432곳, 올해 들어 465곳으로 매년 늘어났다.

하지만 안전 점검 건수는 지난 2010년 488건, 2011년 377건, 올해 들어 9월까지 236건으로 줄어들고 있다.

특히 465곳의 유독물 취급업체 가운데 140곳이 주택 인근이나 도로변에 있어 인천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올해 들어 465개 유독물 취급업체에 대한 안전 점검을 벌인 결과, 인천 서구와 남동구에서 각 1건의 위반 사례가 적발, 과태료와 경고 처분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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