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미국의 소비에 조금씩 온기가 돌면서 중국의 대미 수출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대미수출 회복세가 중국 경기에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있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고객들이 중국으로 돌아오고 있다”면서 해운업체, 수출업체들의 대미 물동량이 늘고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국영 해운회사인 넵툰 오리엔트 라인스(NOL)의 응엣청 사장은 최근 광둥(廣東)성 선전에서 열린 해운업계 컨퍼런스에서 “미국 수요가 늘고있다는 것은 분명히 도움이 되는 일이다”면서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최근 몇달동안 대미 선적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가전, 가구, 전동공구를 중국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외국계 업체들도 미국내 수요가 늘고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스웨덴 백색가전업체인 일렉트로룩스의 국제물류담당 부사장 비욘 뱅 옌센은 “북미의 주택시장이 조금씩 회복되면서 북미수출이 예상보다 10%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비지니스는 사람들이 새 주택이나 가전제품을 사거나 기존 주택을 리모델링하는 데 의존한다”면서 “현재 미국에서 이같은 수요가 늘고있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의 가죽쇼파 업체인 HTL 관계자도 “올 상반기 유럽에 대한 비중을 60%에서 50%로 내렸다”면서 “우리는 조심스럽게 미국에 기대감을 갖고있다”고 말했다.

통계수치도 이를 입증하고 있다. 중국의 지난 9월 수출은 1863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9.9% 증가했다. 월간 수출액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9월 대미 수출은 5.5% 증가해 올해 7월을 저점으로 2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내 전문가들은 미국의 3차 양적확대정책(QE3)이 미국 경기회복에 영향을 미쳐 중국의 대미수출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있다. 이들은 미국경제가 올해 2분기 1.3% 성장에서 하반기에는 2% 이상으로 올라갈 것이라면서 이렇게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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