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중국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중국 경제가 비교적 좋다면서,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전히 경착륙 우려감이 가시지 않았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원 총리는 지난 12~15일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에서 산업계 리더, 경제전문가, 지방정부 관리 등을 만나 “올 3분기 중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며 “성장세가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가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인 7.5%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 총리는 “다양한 정책으로 앞으로도 중국 경제의 안정화 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원 총리의 자신감을 반영하듯 중국의 9월 수출액은 1년 전에 비해 9.9% 증가하며 예상치를 웃돌았고, 같은 달 통화량(M2 기준) 증가율도 15개월래 최대를 기록했다.원 총리의 발언은 중국 경제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났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은 지난해부터 저조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올 2분기 성장률은 지난 3년간 가장 저조한 7.6%를 기록했다. 그러나 상당수 전문가는 유로존 위기, 미국 경기의 침체 등으로 중국 경제의 저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계은행(WB)은 올해 성장률을 8.2%에서 7.7%로, 내년 성장률을 8.6%에서 8.1%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로이터통신도 전문가 조사를 통해 올해 중국 경제가 7.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