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최전방 ‘현장의 입’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
차분함 유지해야 국회 위상 강화
인천 선대위 공동위원장 활동 최선
“대변인은 대선을 앞두고 전투적인 양상을 띠기 쉽다. 대변인은 국회와 정치를 상징하는 만큼 치열한 대선전에서 절제되고 품위 있는 언행을 해야 한다.”
홍일표(56ㆍ인천 남구갑) 새누리당 의원은 19대 개원 당시 재선 의원으로서 여당의 첫 원내대변인을 지낸 이후 당 대변인을 맡던 도중 사퇴했다. 이른바 ‘인혁당 사과’혼선 때문이었다. 당시 그는 “박 후보의 발언과 관련해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인정을 하고 사과드린다”고 논평했으나 박 후보는 “그런 얘기를 안 나눴다”고 밝힌 바 있다. 당내에서는 홍 의원이 오버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홍 의원은 “새누리당은 민주주의를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이것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한 당이기 때문에 과거사에 대한 인식도 그런 것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후보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우리 당의 입장을 반영하기 어려운 일시적인 사정이 있었다”며 “당과 후보의 입장을 일치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들”이라며 당시의 상황을 기억했다.
19대 첫 원내대변인을 지내면서 그는 ‘점잖은’ 대변인으로 유명했다. 그래서 그의 중도 탈락에 많은 이들이 아쉬워했다. 개원협상을 둘러싸고 여야 간에 치열한 공방만큼이나 거칠었던 대변인들 간의 ‘입씨름’ 사이에서도 그는 차분함을 잃지 않는 브리핑으로 일관했다. “대변인들은 말을 통해서 국회를 상징하는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홍 의원은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항상 전투적인 양상을 띠기 쉬운 상황이었다”면서도 “절제된 브리핑, 품위 있는 언행으로 국회의 품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자 하는 목표를 세우며 부응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그는 “일하는 국회에 대한 국민의 기대 속에서 원구성 협상 과정을 지켜보고 협상 현장에서 같이 일했던 것은 개인적으로 좋은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지난 81년 사법시험에 합격, 2004년 여의도 입성에 성공하기까지 법조인로서의 삶을 살아왔다. 대구지법 판사ㆍ서울고등법원 판사ㆍ인천지법 판사를 역임했다. 재수 끝에 지난 18대 국회 입성에 입성했다.
대변인 사퇴 이후 당직 일선에서 물러난 그는 이제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인천지역의 대선 승리를 위해 뛴다. 그는 지난 10일 인천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홍 의원은 “인천은 시장과 구청장이 장악하고 있다. 선거환경으로 봐서는 여러 가지로 안 좋다”고 분석했다. 인천은 지난 총선에서 수도권으로서는 비교적 괜찮은 성적을 얻었다. 하지만 그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경고했다.
손미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