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대구지역 50층 이상 초고층 화재를 진압할 장비가 한 대도 없는 것으로 밝혀져 대형인재가 예고되고 있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민주통합당 김민기(서울 용인시을) 의원이 소방방재청에 요청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인천, 대구, 경기, 부산 등에 소재한 50층 이상 초고층 건축물은 모두 59동이다.
이중 대구지역은 수성구 두산동 두산위브더제니스(52층∼54층), 두산동 SK리더스뷰(57층) 등 수성구지역에 50층 이상 초고층 건축물이 8개나 위치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초고층 건축물에 긴급 화재가 발생했을 때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가 가능한 장비를 대구는 한 대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 의원은 “50층 이상 초고층 건축물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는 고성능펌프소방차나 70m 굴절 사다리차가 필요하다”며 “고성능펌프소방차는 초고층 기준 건물높이 200m이상 건물층수 50층 이상에서 화재발생시 급수지원을 통해 화재진압 활동이 가능한 장비로 구입금액이 10억2000여만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또 “70m 굴절사다리차는 22층 높이에서 화재진압 활동을 할 수 있는 장비로 구입금액이 18억5000여만원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초고층 건물화재는 허술한 초기대응이 대형참사로 이어질 가능성 높다”며 “재난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지역에 맞는 초고층화재 장비를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구소방안전본부는 “50층 이상 초고층 건축물에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는 헬기를 이용한 화재 진압이나 비상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화재를 진압한다는 매뉴얼을 준비해 두고 있다”며 “건물자체 스프링클러 작동, 가압송수장치 등 자동소화설비 상시 작동체제도 구축하고 있지만 예산이 확보된다면 초고층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장비도입이 시급하다”고 해명했다.
회사원인 대구시민 L(여ㆍ48ㆍ대구시 동구)씨는 “내년 예산 5조6000여억원의 대구시가 시민들의 안전을 담보한 예산이 부족하다는 것은 변명에 불과한 것이다”며 “김범일 대구시장이 그동안 시민들의 안전과 복지를 위한 행정을 펼치기 보다는 육상세계선수권대회나 전국체전 같은 전시성 행사에만 열을 올려 대구지역경제 악화와 시민 안전불감증을 조장하는 것 같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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