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최근 금융감독원이 ‘금융 소비자리포트’ 제1호로 소개한 연금저축 상품 가운데 자산운용사의 연금저축펀드 수익률이 전체 금융업권 가운데 단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받고 있다.

다만 상품 유형별 전체 운용사의 10년간 평균 수익률만 제시됐을 뿐, 어떤 운용사의 어떤 펀드가 얼마나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주식형 연금펀드 가운데 구간별 수익률 등락이 큰 경우 운용상의 리스크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중장기 수익률이 꾸준히 우수한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19일 헤럴드경제는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설정액 10억원 이상 연금저축펀드의 최근 3년, 5년, 10년 수익률을 비교분석했다.

먼저 최근 3년 수익률에선 전체 56개 펀드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의 ‘삼성당신을위한신연금ACTIVE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 1[주식]’ 펀드가 44.09%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운용사의 ‘삼성클래식연금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 1[주식]’ 펀드가 43.82%로 뒤를 이었다.

두 펀드 모두 설정 이래 벤치마크(코스피 95%+ CD 5%) 대비 거의 꾸준히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5년 수익률에선 35개 펀드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라이프사이클7090연금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 1[채권]’가 35.98%로 1위를 차지했다. 하이자산운용의 ‘하이스마일연금증권전환형투자신탁 1[주식혼합]’ 펀드가 32.30%로 2위였다.

최근 5년 수익률의 경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 때문에 주식형 연금펀드의 성과가 저조한 반면, 대체로 채권형이나 혼합형 펀드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최근 10년 수익률에선 비교대상 23개 펀드 가운데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인Best연금증권투자신탁 1[주식]’ 펀드가 235.06%로 1위를 차지했다. 신영자산운용의 ‘신영연금60 증권 전환형 투자신탁(주식혼합)’ 펀드가 206.95%,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골드플랜연금증권전환형투자신탁 1(주식)’ 펀드가 201.85%로 10년간 200% 이상의 성과를 기록했다.

다만 10년 수익률에서 최고를 기록한 하나UBS인BEST(주식) 연금펀드의 경우 최근 5년 수익률은 -7.71%를 기록하는 등 단기 및 중기 운용 성과는 매우 저조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주식형 연금펀드의 경우 시장이나 매니저의 판단에 따라 성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중장기 수익률을 함께 보고 신중하게 투자를 결정해야 하며, 선택에 자신이 없다면 주식ㆍ채권 혼합형 상품을 고르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한편 금감원이 지난 16일 발표한 연금저축 상품 소비자리포트에서는 10년 수익률 기준 운용사의 주식형 연금펀드(122.75%), 운용사 혼합형 연금펀드(98.05%), 은행 채권형 연금신탁(41.54%), 생보사 금리연동형 연금보험(39.79%), 손보사 금리연동형 연금보험(32.08%) 순으로 성과가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