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에 구멍이 뚫린 것은 서울 세종로에 위치한 정부 중앙청사뿐만이 아니었다. 과천청사, 세종청사 등 공공기관의 보안이 매우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정부 중앙청사는 물론 과천청사, 세종청사, 서울시, 서울시교육청 등의 보안실태를 점검한 결과, 출입에 필요한 공무원증 등만 갖고 있으면 누구든 쉽게 청사를 출입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정부청사에 출입할 수 있는 공무원증을 위조하기는 아주 쉬웠다. 네이버 등의 검색 사이트에 ‘공무원증’이라는 키워드로 이미지 검색을 하면 공무원증 앞 뒤가 선명한 이미지들이 쉽게 발견된다. 이들 파일을 내려받아 사진만 바꾸는 식으로 공무원증은 쉽게 만들어질 수 있다. 청사 방문증도 매우 간단한 디자인으로 되어 있어 누구든지 마음만 먹으면 쉽게 위조할 수 있는 셈이다.
허술한 출입증 및 방문증 검사 탓에 청사에 출입하기는 더욱 쉽다. 정부청사관리소에 따르면 중앙청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안내실 건물 내로 이동 ▷안내데스크에서 신분 확인 및 방문증 교환 ▷중앙청사 내로 출입 ▷방문장소로 이동 ▷안내데스크에 방문증 반납 후 퇴청 등의 방문안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위조된 공무원증만 있으면 금속탐지기나 스피드게이트를 통과하지 않고도 정부청사를 쉽게 드나들 수 있다. 일례로 과천청사의 경우 안내동을 통하지 않고 출입할 수 있는 곳이 4곳 정도 된다. 이곳은 경찰이 보안 등을 책임지고 있지만, 눈으로 착용하고 있는 신분증을 확인하는 수준에서 검색이 이뤄진다. 공무원증과 유시한 모양의 신분증만 착용하고 있어도 청사에 들어가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렇게 청사에 들어가면 어디든지 특별한 제지 없이 돌아다닐 수 있다. 중앙청사의 경우에도 스피드게이트 출입 이후 특별한 보안 과정 없이 부처 사무실에 들어갈 수 있다. 과천청사도 건물마다 금속탐지기를 작동하고 있지만 관행처럼 탐지기에서 소리가 나더라도 재검사를 하지 않는다.
중앙청사와 과천청사의 보안 시스템은 세종청사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박도제ㆍ신대원 기자>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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