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 네오위즈게임즈 등 계열사간 잇단 합병 추진

합병 시너지 기대 주가 고공행진 네오위즈게임즈·STX메탈 청구권 행사 등 불확실성 여전 실망매물·변동성 확대 잘 살펴야

대내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내실을 다지기 위한 계열사 간 합병이 줄을 잇고 있다. 합병 시너지에 따른 기대감에 이들 기업의 주가도 고공행진 중이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대한통운과 네오위즈게임즈는 이달 들어서만 각각 18%, 19% 상승하면서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CJ대한통운은 CJ GLS와, 네오위즈게임즈는 네오위즈인터넷과 합병을 추진 중이다.

롯데햄과의 합병을 발표한 롯데삼강도 60만원 선을 돌파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고, STX메탈 역시 이달 들어서는 주춤하지만 STX중공업과의 합병 발표 직후에는 주가상승은 물론 거래량도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합병 이후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고 있지만 향후 진행상황에 따라 실망매물이 나오거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CJ대한통운은 CJ GLS와의 합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을 뿐 아직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지지 않은 상태다. 합병과정에서 기존 주주가치가 어느 정도나 보호될지는 물론 이후 운영방안도 지켜봐야 한다.

네오위즈게임즈와 네오위즈인터넷의 합병은 매수청구권이 얼마나 들어올지가 관건이다. 합병 반대에 대한 매수청구권 가격은 네오위즈게임즈 2만6625원, 네오위즈인터넷 1만5309원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현재 주가가 더 높아서 걱정이 없지만 네오위즈인터넷은 매수청구권 가격이 더 유리하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두 회사 간 시너지 창출과 인력 효율화 등을 통한 비용 절감은 가능할 전망이지만 합병반대로 인한 매수청구권 행사가 200억원이 넘게 들어올 경우 무산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경우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등 불안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STX메탈은 합병신고서를 한번 정정해서 제출했지만 또 퇴짜를 맞았다.

STX메탈은 STX중공업과의 합병을 위해 제출한 증권신고서가 정정요구를 받아 지난 5일 다시 제출했다. 장기 미회수 채권이 발생했다는 등의 리스크 요인들이 증권신고서에 추가됐지만 금융감독원은 이 역시 불충분하다며 정정을 요구했다. 합병 완료 이후 사명은 STX중공업으로 결정됐다.

롯데삼강은 전일 4만4774주를 추가 상장해 롯데햄 흡수합병을 완료했다. 합병 시너지는 기대해볼 만하지만 실적 부진은 4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롯데햄 합병 등 M&A를 통한 역량 강화와 롯데그룹 내 종합식품사로서 성장 가시성은 주목할 만하다”면서도 “빙과와 유지 부문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3분기에도 의미 있는 영업이익 개선은 어렵다는 점이 주가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