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상승 기여 27.65포인트 탄력 착시효과 제외땐 2000선 이하
삼성전자가 5거래일째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나홀로 ‘질주’가 심상치 않다. 이에 탄력받은 코스피도 7거래일째 2000선을 웃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장주 강세에 따른 ‘착시효과’를 고려하면 업종ㆍ종목별로 차별적인 자금유입 양상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화학, 에너지, 유틸리티 등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군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코스피, 2000선 안착…삼성전자 ‘유아독존’= 2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9%(3.90포인트) 오른 2019.36으로 시작하면서 지난 13일 이후 7거래일째 2000선을 지켜나가고 있다.
코스피가 2000선 안착한 데는 삼성전자의 공이 컸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 초반 154만7000원까지 오르며 닷새째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16%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상승세는 코스피 시장 전체에 미친 영향도 상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 7일 이후 주가 상승분은 코스피를 27.65포인트가량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 6일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가정할 경우, 코스피가 2000선을 웃도는 수준이 아닌 1987선에 걸쳐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시장전략팀장은 “삼성전자의 강한 주도력이 당분간 지수 하단을 견고하게 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반대로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칠 경우 시장의 투자심리 개선 강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적시즌내 ‘차별화 장세’주목=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삼성전자의 ‘독주체제’ 하에서 2분기 실적시즌 내 전개될 차별화 장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과거와 달리 업종ㆍ종목별로 차별적인 자금유입 양상이 강화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 다수 포착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최근 2년간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며 신고가를 이어가는 삼성전자와 달리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시가총액은 상승 추세가 점차 둔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코스피와 동행하는 흐름을 보였던 코스피 등락비율(ADR20일) 역시 ‘+1 표준편차’(2005년 이후 평균치 기준) 수준에서 하락 반전하며 종목별 차별화(개별 종목장세) 전개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종목별 비중확대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3개월 연속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는 코스피 202개 상장사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4조4180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5.90% 늘었다.
이 가운데 최근 3개월간은 물론 연간기준으로도 실적 모멘텀 개선세가 나타나는 업종은 화학, 에너지, 유틸리티 등이었다. 이들 업종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3개월 전보다 8~20% 상향 조정됐다.
양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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