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김상일(대구) 기자] 전국 4년제 일반국립대학 중 최대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경북대학교가 사업계획이나 학교 심의 없이 대구 테크노폴리스‘ 단지 안에 4700억원 규모 제3캠퍼스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국회 교육과학위원회 민주통합당 박홍근(서울 중랑구을) 의원이 경북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북대는 9만여 평 규모 제3캠퍼스를 신규 건립할 계획을 갖고 있고 건립에 4700억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박 의원은 지난 2007년 대구 테크노폴리스(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설립시기부터 추진되어온 이번 사업은 지금까지 5년여가 지났지만 달성군에서 30억 규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부지매입비를 확보한 것 이외는 진척된 결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경북대는 이번 계획 추진을 위해 대학자체 자금(산단회계, 발전기금, 기성회계 등)과 지자체 지원금으로 부지매입비 543억원을 충당하고 건축비 4200억원은 국고지원을 요청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지만 확정된 마스트플랜도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이 사업에 유일하게 지원금을 지급키로 결정한 달성군이 매년 전국 최하위권 재정자립(37%)를 유지하고 있는 지자체로 경북대 캠퍼스 확장에 애꿋은 달성군민들의 혈세가 가능성도 없는 사업에 선투자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박 의원은 경북대가 전국 4년제 일반 국립대학교 중 가장 넓은 부지를 보유하고 있고 경북대와 같은 제2캠퍼스를 보유하고 있는 국립대학도 4개 대학에 불과해 학교의 질적 성장없이 규모만 키우는 양적성장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이 사업이 학교자체 심의를 거쳐 결정되지 않은 사업에도 불구하고 달성군과 MOU를 체결하고 추경예산 30억을 지원받은 경위에 대해 의구심을 낳고 있고 이는 함인석 총장이 자의적이며 독자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7∼8년 소요되는 대규모 장기투자 계획에 현재 재학생들이 납부하는 기성회비 등으로 충당하려는 학교의 계획을 과연 찬성할 학생이 있는지 의문이다”며 “대규모 국책사업에 반드시 수반되어야하는 예비타당성 조사도 하지않았고 사업계획서 조차 없다는 이번 사업에 대해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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