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인천이 오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개최를앞두고 악순환의 연속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천아시안게임 개ㆍ폐회식 인천지역 업체 배제에다가 정부의 서구 주경기장 건설에 필요한 국비 지원 제동 등 ‘인천 홀대’가 갈수록 고무풍선 처럼 부풀려지고 있어 지역 내 비판 여론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인천 홀대’가 사실로 드러나자 인천아시안게임은 인천의 ‘공공의 적’이 되고 있다.

12일 인천시 재정위기 비상대책 범시민협의회(이하 협의회)에 따르면 “인천지역 사회에서 개ㆍ폐회식 지역업체 참가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했지만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이를 무시해 충격적”이라며 “인천아시안게임을 철저히 중앙정부에서 주도하는 상황이어서 조직위에 파견된 인천시 공무원을 모두 철수시키고 차라리 대회를 정부에 반납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특히 협의회는 “조직위가 인천을 뒷전으로 밀치고 발표한 사업 개요와 목적을 보면, 서울 중심의 대형 기획사를 염두한 것으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며 “지난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한 대구시가 개ㆍ폐회식 입찰 공고에서 대구 소재 업체이거나 지역업체와 40% 이상 공동이행방식을 구성한 경우에만 응모할 수 있도록 제한 했던 것과는 차이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는 조직위가 위법 가능성을 이유로 대구시와 같이 지역 참여를 보장한 공고를 발표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인천지역 업체를 쏙 뺀 개ㆍ폐회식 대행사 모집 공고가 발표된 것은 예견된 결과였다는 것이 협의회의 주장이다.

인천시와 인천시의회는 일이 이렇게 되기까지 적절한 대응을 못했고, 문화체육관광부의 산하기관으로 전락한 인천AG조직위원회에 파견된 시 공무원은 시민보다는 조직위에 충성하기 바빴다.

조직위는 이를 적절히 활용해 개ㆍ폐회식 비용 316억7000억원이 중앙과 서울을 위해 쓰이도록 공고를 전격 발표했다.

이와 관련, 협의회는 지난 11일 조직위를 방문하고 “개ㆍ폐회식에 인천업체 참여를 보장하지 않은 결정은 인천아시안게임에 인천이 없다는 상징적인 사례”라며 “지역에서 끊임없이 여론을 제기했지만 조직위가 중앙정부의 사고로 이를 완벽하게 무시했다”고 항의했다.

조직위 제1사무차장으로 파견된 서정규 시 공무원도 송영길 인천시장이 해외 출장 중이라는 이유로 이번 대행사 모집 공고 발표를 시장에게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 시장은 공고가 게재된지 이틀 뒤에야 보고를 받고 뒤늦게 상황 파악을 하고 뒤늦게 조직위에 항의 공문을 보내는 등 뒷북을 치고 있다.

조직위는 당초 9월말 발표하려던 공고를 미루면서 입찰 자격을 고민하는 동안 단 한차례 지역 업체 참여에 관한 의견을 제출하거나 인천아시안게임에 인천 업체 참여 여부를 논의 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조직위는 시민들의 반발과 시의 해명 요구에도 ‘재검토’는 하지 않겠단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인천아시안게임은 개최 2년을 앞두고 아직도 서구 주경기장 건립에 필요한 국비를 한 푼도 지원 받지 못해 최악의 상태다.

지난달 말 시는 정부 예산 중 1조5305억원을 확보를 예상하고 있지만 기대를 걸었던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관련 국비는 한 푼도 받지 못했다.

기획재정부는 당초 시 계획대로 서구 주경기장을 시 예산으로 건립하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지난해 정부가 지원한 인천아시안게임 관련 예산은 15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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