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수진 기자]최근 인육 관련 괴담이 확산되고 실제로 인육 캡슐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법 장기매매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경찰은 이에 대한 정확한 현황 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영주 의원(선진통일당)이 경찰청에서 제출 받은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위반 검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3명에 그쳤던 불법 장기매매범죄자가 2011년 25명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올해도 지난 8월까지 집계한 결과 13명이 검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의 불법 장기매매범 검거 수치는 같은 기간 보건복지부의 불법 장기매매 모니터링 시행 결과와 큰 차이를 보인다. 김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불법 장기매매 모니터링 시행 결과 지난 해 적발된 불법 장기매매건수는 754건으로 2010년 174건에 비해 무려 4.3배 증가했다. 지난 해 적발된 건은 754건인데 반해 검거된 불법장기매매범죄자가 25명에 그치는 셈이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경찰은 보건복지부로부터 ‘불법장기매매 모니터링조사’에 관한 자료를 받고도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제대로 된 수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경찰에 인육사건 현황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일자 및 사건별 현황, 제보 및 신고 건수 등은 별도로 관리하고 있지 않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경찰의 수사 노력이 부족하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장기불법매매 조직이 주로 중국 등 해외를 거점으로 하고 있어 정확한 실태파악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훨씬 많은 수의 장기 불법매매가 이뤄지고 있을 것”이라며 “경찰청은 각 부처별로 분산된 장기매매 및 인육관련 조사 및 현황을 파악하고 적극적인 검거 노력을 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