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이후 급매물 대폭 소진 1단지 중심 호가 오르는 추세
개포동 재건축 아파트를 눈여겨 봤던 투자자라면 매수를 적극적으로 고민해 볼 시점이 왔다. 취득세 감면 혜택으로 추석이후 거래와 호가가 소폭 늘어난데다 지난 10일 개포주공1단지 조합원들의 74.5%가 소형비율 30%안에 동의하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재건축의 최대 리스크가 제거됐기 때문이다.
장장 9개월간 서울시와 줄다리기를 벌이던 개포지구는 5040세대 최대 규모인 1단지마저 소형비율을 받아들이면서 시와의 대립을 해소하게 됐다.
지난 11일 개포1단지는 상당히 고무된 모습이다. 급매물 시세는 공급면적 36㎡ 기준 4억9000만~5억원, 42㎡ 5억9000만원, 50㎡ 6억9000만~7억1000만원 선에 형성됐다. 취등록세 감면안이 적용되는 지난 24일 이후로 급매물이 소진됐고 호가는 1000만~2000만원가량 오른 매물이 나오고 있다.
채은희 개포부동산 대표는 “호가가 1000만~2000만원 오르긴 했지만 아직 확실히 가격이 올랐다고 하기엔 조심스럽다”면서도 “지난 여름엔 급매물이 팔려도 더 낮은 가격의 매물들이 나와 가격이 떨어지던 추세는 진정됐다. 박스권에서 바닥다지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된 1단지는 총 5040세대의 매머드급의 덩치를 자랑하고 대지지분율이 가장 높다. 단지에 초ㆍ중학교가 위치해 교육환경도 좋고 입지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1단지를 제외한 2,3,4단지와 시영아파트는 이미 정비계획안이 통과된 상태다. 재건축 사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속도’에서 가장 앞서 있는 것은 2, 3단지로 지난달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각각 1400세대, 1160세대로 구성됐고 2단지는 26㎡가 3억9000만원, 52㎡ 7억원, 3단지는 36㎡ 5억1000만원, 42㎡ 6억3000만원 선에 급매물이 남아있다.
다음으로는 시영 아파트와 4단지가 정비계획안을 통과했다. 각각 1970세대, 2840세대로 구성됐고, 급매물 시세는 시영아파트가 33㎡ 4억원선, 4단지는 35㎡ 4억9000만원 선이다. 개포동 K공인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추석 이후 문의 전화가 늘어난데다 거래도 꾸준히 되고 있어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며 “이번 설문조사 결과 발표도 있고 훈풍이 불지 않을까 기대중”이라고 말했다.
이자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