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광해)’를 관람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눈물을 흘린 것을 두고 상반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앞서 문 후보는 12일 오후 서울 신촌의 한 영화관에서 부인 김정숙 씨와 영화를 만든 추창민 감독, 원동연 제작자(리얼라이즈피쳐스 대표) 등과 함께 영화를 봤다. 이날 문 후보는 영화가 끝나자 홀로 관람석에 남아 5분여 간 눈물을 훔치며 마음을 달랬다.

문 후보의 눈물은 인터넷 상에서 반향을 일으켰다. 누리꾼들은 “문재인 후보가 영화 ‘광해’를 보고 눈물을 쏟았단다. 기억이 아프고, 사람이 그리워, 그렇게 눈물을 흘렸나보다”(@sunz*****), “오늘 영화 광해를 봤다. 문재인 후보가 광해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는 기사를 본 직후였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그가 왜 눈물을 흘렸는지 어렴풋이 알거 같았다”(@groo****) 라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문 후보가 눈물로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 것이 아니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광해 관람 전 지난달 21일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가족들을 찾은 자리에서도 눈물을 보인 적 있기 때문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난 무슨 영화를 본걸까요? 그럴 영화는 아닌데…” (@NAB*****), “광해 보고 흘린 문재인의 눈물은 노무현의 눈물을 떠올리게 하기도 하고… 카메라를 의식한 것 같기도 하고(@zd*****)”, “너무 자주 눈물을 보이는 건 나약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 것 같아 우려된다. 지도자에겐 카리스마 있는 모습이 필요하다”(@bare****) 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문 후보는 광해를 관람한 다음 날인 13일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열린 대학생 타운홀미팅에서 “영화를 보면서 노무현 대통령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며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문 후보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그렇게 많이 운 적은 없었는데 어제는 도저히 억제가 안 됐다”며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하는 대사나 참여정부 때 균형외교를 천명했다가 보수언론과 수구세력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던 것 등 (영화) 곳곳에 그런 기억을 상기시켜주는 장면이 많아서 그런 감정이 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