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새 가수로 입성한 이정의 짙은 호소력이 통했다. 이날 1등은 여성로커 서문탁에게 돌아갔지만 ‘돌아온 이정’은 1등 못지 않은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방송 이후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심지어 온라인 가요랭킹 실시간 차트에서마저 1위에 오르며 가수 이정의 존재감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14일 방송된 MBC ‘나는 가수다2’에서는 10월의 가수전에 참가한 B조의 경연이 진행됐다. 박상민 변진섭 서문탁 소찬휘 윤하를 비롯해 새가수로 이정이 함께 한 무대였다.

첫 무대의 포문을 연 가수 변진섭은 팀의 ‘사랑합니다’를 통해 감성 발라드의 진수를 선보였고, 막내 윤하는 투애니원의 ‘아이 돈 케어’, 박상민은 바비킴의 ‘사랑 그 놈’, 1위에 오른 서문탁은 장혜진의 ‘다시 마주치지 말자’로 청중평가단과 만났다. 소찬휘는 박지윤의 ‘성인식’을 선택했다. 이 베테랑 경연자들 사이에서 가장 눈길을 끈 두 사람은 바로 새 가수 이정이었다.

이정(이정희/가수)
이정 ‘말리꽃’, 짙은 호소력 통했다…온라인 차트도 1위
이정(이정희/가수) 이정 ‘말리꽃’, 짙은 호소력 통했다…온라인 차트도 1위

▶ 돌아온 이정, “힐링의 무대”= 독특한 이정만의 보이스 칼라로 댄스와 발라드, 알앤비와 레게마저 넘나들던 가수 이정이 ‘나는 가수다2’ 무대를 통해 시청자와 처음 만났다.

오래만에 가수로서 무대에 선 이정은 이날 노래를 부르기에 앞서 그간 무대에 서지 못하던 날들의 심경을 먼저 전했다.

“그룹 세븐 데이즈로 데뷔해 이후 솔로로 시작하면서 돈을 벌어야하는 상황이 왔다”며 “노래보다 예능인 모습만 보여드려 그게 다인 줄 아는 분들이 있다”면서 가수로서 날개를 펴지 못했던 한이었다.

이정은 당시 “모든걸 다 그만두고 산에 들어가서 살고 싶었지만 음악을 안하면 신나고 좋은 게 없었다”면서 “이제 ‘가수’ 이정이라는 말이 좀 더 확실해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나가수’에 출사표를 던지게 된 각오를 전했다.

이정(이정희/가수)
이정 ‘말리꽃’, 짙은 호소력 통했다…온라인 차트도 1위
이정(이정희/가수) 이정 ‘말리꽃’, 짙은 호소력 통했다…온라인 차트도 1위

최근 소속사를 나와 홀로서기를 시작한 이정에게 가수로서 새 행보를 시작하기에 더없이 안성맞춤인 프로그램이었다.

이날 이정은 이승철의 ‘말리꽃’을 선곡했다. 노래의 가사가 자신의 현재 상황과 맞아 마음에 더 와닿는다는 것이었다.

그러니 진정성있는 무대가 연출될 수밖에 없었다. 노랫말 한 소절 한 소절을 곱씹어내듯 이정은 그간의 어지러웠던 심경과 다시 나아가야할 길을 이 노래 한 곡에 쏟아부었다.

경연 직후엔 아쉬움이 다소 묻어냈지만, “노래 내내 눈을 감은 이유는 눈을 뜨면 울 것 같았다”면서 “생각하는 타이밍에 눈을 떴는데 바로 다시 감았다. 무대가 주는 감동 때문에 울컥했다. 나에겐 힐링의 무대였다”는 말로 ‘나가수’로의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이날 경연에서도 서문탁 윤하와 함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방송 이후 이정의 ‘말리꽃’은 각종 음원차트 실시간차트 상위권에 랭크되며 화제를 낳고 있다. 특히 15일 포털사이트 다음 실시간 가요 랭킹차트를 비롯해 벅스뮤직에서는 케이윌 에픽하이 가인 십센치 등 신곡을 발표한 쟁쟁한 가수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한편 이날 방송된 ‘나는 가수다2’는 ‘승부의 신’과 통합 3.6%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다.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