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방위사업청에서 근무하다가 퇴직한 군인들의 방산 관련업체 재취업 비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방사청이 5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정희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방사청에서 퇴직한 예비역 군인 28명 중 17명이 재취업을 했고 이 가운데 11명이 방산 관련업체에 입사했다.

나머지 6명도 대부분 공군항공력발전연구위원회와 국방기술품질원(이하 기품원),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국방 분야 연구기관에 취업했다.

정 의원은 “방사청은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자본금 50억원 이상, 외형거래액 연간 150억원 이상인 취업제한 대상 업체에 취업한 예비역은 2명(STX조선해양과 산청)에 불과하다고 하나 노드롭그루만 한국지점과 S&T ATM, 엘아이시스템, 탈레스코리아 등 나머지 취업 업체도 실제 방산업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방산업체들은 이들이 방사청에서 근무할 당시의 직책과 군사기밀을 이용하려는 의도로 퇴직 후 즉시 고용해 전관예우의 전형적인 행태를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기품원과 ADD가 국방 관련 전직 고위 인사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하는 관행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정 의원은 “기품원은 국방 관련 교수 등 전문가 29명으로 구성된 전문위원 제도가 있는데도 국방 관련 전직 고위 인사들을 자문위원으로 앉히고 2009년부터 매달 230만~300만원을 정액제로 지급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더욱이 2009년 이후 자문위원직을 수행한 20명 중 4명은 현재도 방위사업관련 업체나 법무법인의 고문을 겸직하고 있어 국방기밀을 누설하거나 업체의 이익을 대변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ADD도 2011년 육ㆍ해ㆍ공군과 연구소 출신 고위직 6명으로 자문위원단을 구성하고 매월 300만원을 자문료로 챙겨줬고 매월 1~2회만 회의에 참석하는 3명에게 연간 790만~1300만원의 임차료가 들어가는 전용 고급 승용차와 유류비 등 총 4160만원을 지원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