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다음주도 1위를 낙관하기 힘들다?’
‘월드스타’ 싸이(35·본명 박재상)의 이번주 빌보드 정상 도전이 아쉽게 무산됐다.
싸이는 4일(한국시간) 새벽 발표된 빌보드 싱글차트 ‘핫 100’ 순위에서 지난주에 이어 마룬5의 ‘원 모어 나이트’를 넘지 못하고 2위에 머물렀다.
빌보드 매거진인 빌보드 비즈는 이날 “싸이가 근소한 차이로 마룬5에 밀렸다. 두 곡의 총점 차이는 지난주 3000점에서 이번 주 500점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며 “‘원 모어 나이트’가 1% 미만의 포인트 상승세를 보인 반면 ‘강남스타일’은 8%의 오름세를 보여 다음주 1위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싸이의 정상 등극은 여전히 물음표다. 마룬5보다 더 강력한 경쟁자들이 무리를 지어 몰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보다 더 험난한 레이스를 펼칠 수도 있다.
우선 ‘컨트리 요정’으로 불리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오는 22일 정규앨범 ‘레드’(총 16곡) 발매를 앞두고 1주일 간격으로 선공개하는 곡들이 정상을 넘보고 있다. ‘위 아 네버 에버 게팅 백 투게더(We Are Never Ever Getting Back Together)’ ‘비긴 어게인(Begin Again)’ ‘레드(Red)’ 등이 발매 즉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가운데 ‘레드’는 4일 현재 미국 아이튠즈 실시간 차트 1위를 달리고 있고 ‘위 아…’는 싱글차트 ’핫 100’ 4위에 올라 있다.
영국 아이돌밴드 ‘원 디렉션’의 상승세도 위협적이다. ‘라이브 와일 위 아 영(Live While We‘re Young)’이 실시간 아이튠즈 차트에서 ‘강남스타일’을 제치고 2위에 올라 있다. 케샤의 ‘다이 영(Die Young)’, 리한나의 ‘다이아몬즈(Diamonds)’ 등 9월 마지막주 발매한 곡들도 무서운 속도로 음원 차트 상위권을 치고 올라오고 있다. 여기에 그래미상 6관왕 영국 여가수 아델도 조만간 영화 OST인 신곡을 출시할 예정이다. 실제로 이날 빌보드닷컴 메인기사의 네티즌 댓글에는 ‘핫100’ 1,2위의 마룬5나 싸이에 대한 것보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약진과 1위 가능성에 대한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TrinaSolaris’라는 ID를 가진 한 네티즌은 “다음주에도 ‘강남스타일’이 정상에 오르기 어려울 것같다. 싸이에겐 이번주가 1위에 오를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였다”고 평했고, ID ‘LoveTheWayILie’는 “마룬5와 싸이 모두 이제 힘이 빠졌다. 다음주는 마룬5가 1위를 계속 지키거나 펀(fun.)의 ‘썸 나이츠(Some Nights)’가 정상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남스타일’의 인기는 다분히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에 기대고 있는 터라 위기감이 더하다. 미국 아이튠즈의 10월1일자 주간 음원 차트에서 ‘강남스타일’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비긴 어게인’에 이어 2위를 차지해 2주 만에 정상을 내줬다. 싸이가 미국 현지 활동을 접고 있는 만큼 라디오 방송 횟수도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현지 프로모션을 전혀 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체감온도는 확실히 떨어지게 마련이다. 싸이가 과연 미국에서 활동할 당시의 임팩트를 계속 유지하느냐가 정상 등극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한편 싸이는 4일 오후 10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무료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어서 국내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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