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수진 기자]오피스텔 24곳에 성매매 여성을 고용해 1년간 30억원의 수익을 올린 기업형 성매매 조직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상황실을 차려놓고 성매매 알선을 실시간 관리하고, 행동강령 등을 정해놓는가 하면 고객 개인 정보를 데이터 베이스화해 추가 알선에 사용하는 등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이같은 수법의 성매매 조직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단속수사팀은 4일 오피스텔을 빌려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A(34)씨를 구속하고 성매매를 한 남녀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달아난 조직 총책 B(31)씨의 소재를 추적 중이다.
A 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강남구 일대에 오피스텔 방 24개를 빌린 후 성매매 여성을 고용했다. 이후 살포한 전단지를 보고 연락을 해온 남자 손님에게 1인당 13만원을 받고 성매매를 알선해 1년 여동안 약 3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총책 B 씨는 A 씨를 비롯한 실장 10여명을 고용해 경리, 광고, 알선 등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A 씨는 상황실을 운영하며 24개 방의 공실 여부와 집기 비치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감독했다.
이들은 하나의 조직임에도 업소명 10여개와 대포폰 전화번호 20개를 전단지에 인쇄, 배포해 경찰의 단속을 피했다. 심지어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광역단속수사팀 경찰관들의 얼굴 화면을 캡처해 보유하며 단속 회피에 활용하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지난 1년 동안 챙긴 수익은 30억여원에 달한다. 하루 평균 65명에 이르는 고객을 받아 800만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월 200만원 가량인 오피스텔 1개 실 임대료를 내고도 남을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달아난 B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 전단지 배포 등을 활용한 조직적 성매매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