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고점서 급브레이크 박근혜는 지지율 반등 실패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추석 연휴를 거치면서 저(低)점은 찍었지만 지지율 반등에는 실패했다. ‘깜짝 등장’ 효과를 누리며 대폭 상승했던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지지율은 고(高)점에서 정체되는 모습이다. 반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반등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20% 초반대의 지지율이 견고해지는 양상이다.
헤럴드경제가 2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대선주자 3자 구도에서 박 후보는 37.4%의 지지율로 추석 전(9.28 조사 결과) 37.1% 대비 0.3% 상승했다. 반면 안 후보는 추석 전 30.2%에서 0.1% 하락한 30.1%를 기록했다. 안 후보의 출마 선언(9.19) 이후 열흘 가량 꾸준히 상승하던 지지율에 첫 브레이크가 걸린 셈이다.
박 후보의 지지율은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확정(8월 20일) 정점을 찍었다가 하락세를 면치못했다. 8월 21일 리얼미터 조사 결과, 박 후보는 42.2%로 26.9%의 안 후보, 12.5%의 문 후보를 큰 폭으로 따돌리며 컨벤션 효과를 누렸다.
하지만 ‘인혁당 발언’(9.10) 이후 최대 5% 가까이 하락한 박 후보의 지지율은 바닥을 찍었고, 최근 미세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반등의 변곡점은 지난 24일 “5ㆍ16과 유신, 인혁당 등은 헌법가치 훼손”이라는 과거사 사과 이후로 감지된다. 하지만 ‘과거사 사과’라는 강력한 카드에도 기대한 대폭 반등은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안 후보는 출마 선언 전 20%중반대에 머물던 지지율이 출마 선언 직후 5% 가까운 31%대까지 상승했고, 추석을 변곡점으로 차츰 꺾이는 흐름이다.
추석 민심을 겨냥해 새누리당의 ‘안철수 검증’ 포화가 쏟아졌고, 다운 계약서, 논문 표절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여전히 양자구도에서 박 후보를 앞서고 있어 검증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문재인 후보는 3자 구도에서 이렇다 할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지만, 여건은 결코 불리하지 않은 양상이다. 문 후보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 결정(9.16)된 이후 반짝 상승을 누리며 2위로 올라섰지만, 3일 천하에 못 미쳤다.
9월 18일 조사 결과 문 후보는 26.1%를 얻어 안 후보(22.5%)를 훌쩍 앞섰다가 안 후보가 출마 선언한 뒤에는 20%초반대로 다시 떨어진 뒤 답보상태다.
추석 전과 비교하면 21.1%(9.28)→ 22.6%(10.2)로 1.5%포인트 상승했으나 순위변동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안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접전 국면(문 후보 38.7%, 안 후보 40.1%)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려 향후 야권의 조직력과 국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추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인구비례에 의해 무작위 추출, 유선전화 및 휴대전화 임의걸기(RDDㆍrandom digit dialing)방식으로 진행됐다. 95%신뢰구간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조민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