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숙등 검증된 실력파 포진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선거캠프가 ‘박원순 승리’의 주역들로 채워지고 있다. 이들은 풍부한 선거경험과 팀워크를 바탕으로 출마선언이 늦은 안 원장의 ‘공백’을 메우는 동시에, 향후 민주통합당과의 야권단일화 논의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오전 현재까지 드러난 ‘안철수 캠프’의 멤버는 이러한 관측을 충분히 뒷받침한다. 전날 영입이 발표된 박선숙 전 의원과 정치컨설턴트인 김윤재 변호사가 대표적이다. 두 사람 모두 ‘박원순 캠프’에서 손발을 맞춘 바 있다.

특히 박 전 의원과 김 변호사는 선거의 핵심역할로 볼 수 있는 선거총괄역(선대본부장급)과 전략 부문을 담당할 예정이다.

박 전 의원은 민주당 사무총장과 4ㆍ11 총선에서 선대본부장을 맡았고, 김 변호사는 1997년 대선 때 김대중 후보 캠프의 TV토론대책팀에서 일한 것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 선거전략을 짠 전략가로 통한다.

안철수 캠프 공보팀에도 당시의 멤버들이 대거 합류했다. 안 캠프의 유민영 공동대변인은 박원순 캠프에서 메시지팀장을 담당했었고, 공보특보였던 한형민 전 청와대 행정관 역시 이번 공보팀에서 일하고 있다.

또한 안 후보의 비서실장에 임명된 조광희 변호사는 당시 법률특보를 맡았고 ‘정준길 폭로’의 주인공인 금태섭 변호사 역시 박 캠프의 멘토단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다.

정연순 신임 공동대변인은 박 캠프 출신은 아니지만 그의 남편인 백승헌 변호사가 2000년 총선시민연대 대변인으로 활동하는 등 박 시장과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10ㆍ26 승리 주역들의 ‘전면 등장’은 정치경험이 부족한 안 원장에게 힘을 보탤 수 있을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안 후보의 출마연설문이나 현충원 참배 일정 등에는 이들의 능력이 상당 부분 발휘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캠프에서 활동했던 우상호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 “그쪽이 상당히 실력파라 굉장히 긴장하고 있다. 이전에 여러 차례 선거를 통해서 검증된 분들”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이들이 문재인 후보와 안 후보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도 적지 않다.

<양대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