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몸집이 작아 변동성이 크다는 소형주의 단점이 저성장ㆍ저금리시대에는 되레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부각 되면서 시가총액 500억원 이하 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증권사가 보고서를 발행한 시총 500억원 이하의 소형주 29곳 가운데 12곳이 지난해 말보다 주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눈에 띄는 상장사는 인공호흡기 전문 제조업체인 맥아이씨에스로 주가 수익률(19일 종가 기준)이 37.12%나 급등했다.

멕아이씨에스는 호흡치료 분야의 원천기술을 확보해 국내 기업으로선 처음으로 인공호흡기를 개발했다.

이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면무호흡ㆍ저호흡 진단 알고리즘을 확보하며 작년에 국내 최초로 양압지속유지기를 출시했다”며 “현재 필립스 등 외국 제품이 국내 양압호흡기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이 제품으로 국산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환자감시장치 사업으로 안정적 수익기반을 확보한 상황에서 고수익의 인공호흡기 사업에 진출함에 따라 성장 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인공호흡기 시장은 지난 2011년부터 약 연평균 5%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20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인공호흡기 장비만을 포함하고 있어 통상 소모품 시장까지 포함하면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인다.

이와함께 황동봉과 동괴를 제조하는 국일신동 역시 주가 수익률이 27.33% 상승했다.

김종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일신동에 대해 “2분기부터 원재료 내재화 효과로 원가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대외 영업환경은 좋지 않지만 원가개선과 황동볼 등 신제품 비중 확대 등으로 흑자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도 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인 타이거일렉(22.81%)과 PC보안 솔루션 개발업체인 닉스테크(20.11%)의 주가도 각각 20%이상 올랐다.

이처럼 올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서 중ㆍ소형주가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며 지수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형주는 시총 상위 제약주 등의 가격부담 및 실적 불안으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대형주의 주가 흐름이 부진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성장성이 높은 중소형주에 투자 수요가 몰리는 것”이라며 “기관들도 실적 좋은 회사를 미리 ‘찜’해두는 차원에서 소형주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들 “하반기에도 풍부한 시중 유동성을 바탕으로 중ㆍ소형주 위주의 개별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상반기 중 기관과 외국인이 동시에 순매수한 디지털컨텐츠, 반도체와 외인이 순매수한 제약, 의료ㆍ정밀기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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