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내곡동 특검을 수용하면서 또다시 측근의혹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임시국무회의에서 특검법안을 수용하면서 “자신과 관련된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이미 국민께 송구스럽다는 뜻을 밝힌 바 있지만, 오늘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7월말 측근비리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법안의 위헌적 요소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하면서도 소모적 논쟁을 막고 민생문제에 국력을 모으도록 하는 게 대통령의 소임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법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아울러 특검 수사에 적극적으로 응해 의혹해소에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전재산을 내놓았는데 1~2억원 이득보자고 했겠느냐”면서 “당당함과 떳떳함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수용하는 게 옳지 않겠느냐”고도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황식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뜻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면서도 “나중에 법리가 우선되야할 문제인데 이런 결정이 너무 시대적 상황을 고려된 게 아니냐는 후세의 평가가 있을 수 있다”며 여운을 남겼다.

홍길용 기자/


ky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