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의 안위에 대한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서 제18차 전국대표대회(18차 당대회)가 연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8월 말께 발표되던 당 대회 일정이 올해는 아직까지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최고 지도자로 내정된 시 부주석이 열흘 넘게 부재 중이기 때문이다. 만약 그의 신변에 이상이 생겨서라면 당 대회 개최일자가 더욱 지연되고, 인사에도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베이징의 정치분석가들에 따르면 시진핑 부주석이 다음주 내로 공식석상에 나타나면 당대회는 예정대로 치러지겠지만, 시 부주석의 장기 공백 상태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 유임을 비롯한 당 핵심 인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후진타오 주석은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전례를 따라 당 총서기직과 국가주석직을 시 부주석에게 물려준 후에도 몇년간 더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유지할지가 밀실 협상의 의제로 떠오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후 주석은 그의 측근인 리커창(李克强) 부총리(차기 총리)를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앉혀 군부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는 방안을 고려하기도 했으나, 시 부주석의 건강이 좋지 않으면 군사위 주석직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공식 행사 불참으로 시 부주석의 신변에 대한 온갖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그가 허리 부상이나 병을 치른 후 회복중인 것 같다는 게 당 내부인사, 외교가, 정치분석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또 후진타오 주석이 예정대로 러시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 참가한 것을 비롯해 다른 지도자들이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한 점을 들어 시 부주석이 생명이 위험할 정도로 중병을 앓았거나 권력 투쟁에 휘말리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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