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지난해 상반기와 같은 유동성 랠리가 재현된다면 코스닥 지수가 1000포인트를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유동성 랠리가 가능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브렉시트 이후 주요국의 10년물 금리는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일본과 독일의 10년물 금리는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주식의 기대수익률(MSCI 전세계지수 후행 PER 20배 기준ㆍ5% 내외)과 주요국 10년물 금리차는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대다수의 선진국에서는 10년물 금리보다 배당수익률이 높아지며 차입을 해서 배당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주요국 중 10년물 금리가 배당수익률보다 높은 국가는 중국을 비롯해 일부 국가에 불과하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를 근거로 지난해 상반기와 같은 유동성 랠리가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시엔 주식과 채권의 동반 랠리가 진행됐다. 특히 국내 증시에서는 중ㆍ소형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주목되는 부분은 당시 코스닥 고점에서의 일드갭(Yield Gapㆍ기대수익률-금리)이 정확히 0으로 수렴한 후 하락이 시작됐다는 점이다.

지난 2014년 코스닥 상장 12월 결산법인의 순이익(연결기준)이 3조7000억원을 기록할 당시 시가총액 213조원을 바탕으로 계산된 주당순이익(PER)은 57배다. 주식 기대수익률로 환산하면 1.75%인데, 이는 지난해 상반기 국채 3년물 금리와 일치했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의 순이익은 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순이익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금리 변화는 컸다.

올해 순이익을 4조원으로 가정할 때, 주식의 기대수익률과 현재 1.2%대인 3년물 금리를 같게 만드는 코스닥의 시총은 300조원 이상이다. 현재 코스닥 시총이 210조원대임을 고려하면 50%에 가까운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는 말이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동성 랠리가 다시 시작된다면 코스닥 1000포인트는 일드갭 접근으로 충분히 진입 가능한 영역”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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