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연일 일어나는 성범죄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결혼을 권장하는 사회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황 대표는 30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사회적 불안감을 조성하는 성범죄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근본적으로는 인성교육을 강화해야 하는 게 아닌가. 가정과 결혼을 보호하고 권장하는 사회 환경도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단기적으로 법령도 정비하고 예산도 뒷받침해 치안력을 확보해야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우리 국민의 고유한, 아름답고 착한 심성을 되찾도록 기성세대가 자라나는 세대를 배려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모두빌언을 하고 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2012,08,27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모두빌언을 하고 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2012,08,27

황 대표의 발언에 일각에서는 “가정과 결혼을 권장”하는 것이 성범죄 대책 관련 언급으로는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한 의원은 “마치 성욕구 해결이 안 돼 성폭력이 발생하는 것처럼 보는 건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성범죄자 가운데는 결혼한 남성도 많고, 결혼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범죄를 통해 성욕구를 풀어서도 안 되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에 황 대표 측은 “어릴 적 인성교육과 더불어 가정ㆍ가족의 틀을 공고히 하고 사회안전망을 잘 구축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면서 “근본적인 대책으로 인성교육과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지 성범죄 대책과 결혼을 직접 연결지은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황 대표의 해명에도 ‘결혼 권장’ 발언은 인터넷 공간에서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파워 트위터러 레인메이커는 “미혼의 남자분들을 황우여가 졸지에 ‘잠재적 성범죄자’로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밖에도 트위터 이용자들은 “결혼이 무슨 성욕 해우소인가”( (@chung***), “그 논리면 성욕이 가장 강해지는 17~25세 안에 결혼을 해야 맞다. 직장이며 집 육아 아무것도 해결 안되는 나라에서?”(@inse****)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