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불황과 취업난, 불안한 정년 등은 9급 공무원을 ‘신의 직장’ 못지 않은 일터로 만들었다. 인터파크도서가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간의 수험서 매출을 살펴본 결과 확인된 세태다.
22일 인터파크도서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전 연령층에서 9급 공무원 시험 관련 수험서를 가장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9급 공무원 시험 관련 도서는 20대 여성, 30대 전체, 50대 이상 전체가 가장 많이 찾는 수험서 1위였다. 공무원시험에서 활용되는 한국사능력 검정시험과 일부 시험에서 가산점이 부여되는 컴퓨터활용능력시험 등 ‘범 9급 공무원 준비서적’까지 합하면 전 연령층에서 가장 많이 구매한 수험서가 공무원 시험 관련 도서였다. 9급 공무원 수험서가 1위가 아닌 연령대는 20대 남성이나 40대 남성 등 일부 소비자층에 한정됐다.
9급 공무원은 안정적이고, 시험 자격을 제한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중ㆍ장년층들도 한번쯤 도전해보면서 수험서를 전 연령대에서 고루 찾는 것으로 분석된다.
공무원의 이 같은 인기는 전체 수험서 베스트셀러를 살펴봐도 확인할 수 있다.
인터파크가 2008년과 올해 수험서 베스트셀러 상위 100위권 내의 서적을 분야별로 분석한 결과, 공무원 시험 관련 도서는 그 비중이 2008년 8%에서 올해 16%로 8%포인트 상승했다.
공무원 시험에 활용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도서도 비중이 6%에서 21%로 크게 올랐다.
반면 직무능력검사 준비 서적 등 대기업 취업 준비에 필요한 도서는 그 비중이 2008년 14%에서 오해 11%로 다소 줄었다.
공무원 시험 수험서와 더불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수험서는 공인중개사 준비 서적이었다. 공인중개사 관련 서적은 2008년 17%에서 올해 21%로 비중이 늘었다. 공인중개사도 중년층 소비자들이 꾸준히 고려하는 시험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문정 인터파크도서 팀장은 “최근엔 청년층뿐만 아니라 중ㆍ장년층도 꾸준히 수험서로 미래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공무원 및 대기업에서 고졸 채용을 확대하고, 다음해부터 자격제한이 없는 행정사 자격시험을 첫 시행하는 등 사회 변화에 따라 수험서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kate01@heraldcorp.com
이미지 설명: ‘경제/금융/회계’ 분야에는 공인중개사 준비서가 포함되고, ‘인문/사회/법’ 분야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준비 도서가 들어가 있다. 올해 공무원 시험 준비서와 더불어 두 분야 매출의 비중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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