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고용 등 모두 회복 최악”주택시장 붕괴가 주된 원인“공무원 감원은 처음있는 일”“AP통신, 심층 분석 보도
“주택·고용 등 모두 회복 최악 주택시장 붕괴가 주된 원인 공무원 감원은 처음있는 일” AP통신, 심층 분석 보도
최근 미국 경기 회복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장기침체 회복세 가운데 가장 미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AP통신은 15일(현지시간) 2차세계대전 이후 미국에서 발생한 장기 경기침체 10여 차례를 전문가들이 분석한 결과를 종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07년 12월 시작된 경기 대침체가 어떤 분석결과를 적용해도 나머지 8차례 비교 대상보다 회복이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회복세는 주택ㆍ고용ㆍ소비ㆍ소득 등 모든 부문에서 최저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최근 경기침체의 주된 원인으로 주택시장 붕괴를 꼽았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피터 다이아몬드 MIT 교수는 “주택시장의 붕괴가 너무도 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줬으며 회복도 매우 더디다”면서 “그 충격은 증시 붕괴 등과 비교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경기침체로 미국 주택 가격이 30%가량 빠지면서 몇조 달러가 날아간 점을 상기시켰다.
AP통신에 따르면 주택시장 회복세도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최근 경기침체 이후 같은 기간에 주택건설 투자가 8% 회복된 데 비해 이전 침체들은 평균 회복률이 약 34%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AP통신은 경기침체 이후 국내총생산(GDP) 회복이 미약한 점도 원인으로 지적했다. 2009년 2분기 이후 지난 2분기까지 GDP는 6.8% 회복됐다. 이는 나머지 8번의 비교 대상 침체 이후 첫 3년의 평균 회복률 15.5%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공공 부문도 완연한 차이를 보였다. 최근 경기침체 3년 후 연방과 주 정부, 지자체의 재정지출과 투자가 이전보다 4.5%가량 줄어들었다. 이에 반해 비교 대상 8번의 침체 때는 오히려 평균 12.5%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무원도 경기 대침체 이후 유일하게 감축돼, 3년 동안 64만2000명이 감원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1974년에 끝난 침체 이후 100만명 이상 증원된 것과 상반된다.
소비와 고용 회복세도 대침체 이후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대침체 이후 소비 지출은 6.5% 회복되는 데 그쳐 이전 평균치 약 14%에 크게 못 미쳤다. 대침체로 사라진 일자리 880만개 가운데 400만개만 재충원돼 고용 회복률도 46%에 그쳤다. 이는 이전 비교 대상 8차례 침체 이후 고용 회복률이 평균 350%를 넘은 것과도 상반된다. 반면, 이 기간에 소비자 물가는 7.2%가량 올랐다.
한편 미국 소비자물가는 지난 7월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15일 미 노동부가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하반기 들어 소비자물가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부양 여지가 커진 것으로 시장이 관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도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