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투자한 30대 그룹상장사 중 삼성전자의 주식가치가 전체의 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등 대형주 부진속에 150만원을 돌파하며 52주 신고가 경신행진을 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독주가 지속되면서 쏠림 현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2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지난 15일 기준으로 국내 30대 그룹 상장사 179곳에 대한 국민연금 투자 내역을 조사한 결과, 국민연금이 올 상반기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30대 그룹 상장사는 98곳(54.7%)이었고, 지분 가치는 62조2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에 비해 7개사, 4조8000억 원이 늘었다.국민연금이 투자한 30대 그룹의 상반기 주식평가액 증가분 4조8000억 원 중, 절반 이상(56%)이 삼성그룹에서 나왔다. 삼성그룹 9개 상장사의 지분 가치가 21조 5000억 원에서 24조2000억원으로, 2조7000억 원(12.5%) 증가했다.국민연금 투자의 삼성 비중은 최근 부쩍 높아졌다.2013년 말 24.4%에서 2014년 22.8%, 2015년 22.7%로 떨어졌다가 올해 상반기 25.1%로 3년여 사이에 최고치를 찍었다.국민연금은 삼성전자(9.14%), 삼성물산(5.78%), 삼성화재(8.07%), 삼성SDI(8.19%), 삼성전기(8.65%), 에스원(6.83%), 호텔신라(10.16%), 삼성증권(8.15%), 제일기획(9.20%) 등 삼성그룹 15개 상장사 중 9곳에서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2위는 현대차로 7개 계열사에 투자한 지분가치가 7조4000억 원이었다. 작년 말에 비해 4200억 원 줄었다. 3위 LG(6조9000억 원)도 1600억 원 감소했다. 4위 SK(6조7000억 원) 지분평가액은 1400억 원 늘었다.기업별로는 삼성전자의 지분가치가 20조 원으로 가장 컸다. 이는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시장 투자액 중 20.6%로 지난해 말 대비 3.2%포인트 높아졌다.지분 변동은 없었지만 주가 상승과 자사주 소각 등으로 가치 평가액이 16조5000억 원에서 3조5000억 원 높아졌기 때문이다.이어 현대모비스(2조3000억 원)와 현대차(2조2000억 원), SK하이닉스ㆍ포스코(각 1조9600억 원) 등이 2조 원 안팎으로 뒤를 이었다.국민연금 보유 지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LG상사로 13.56%였고, 10%를 넘는 기업도 SKC와 나스미디어, 신세계, LG하우시스 등 31개사였다.황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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