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7시리즈로 자동차 ‘콘셉트’를 바꾼 혁신가

크리스 뱅글은 피터 슈라이어, 월터 드 실바 등과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통한다. BMW 총괄 디자이너로 7시리즈를 디자인하면서 이전 BMW의 디자인 콘셉트를 변모시킨 인물이다.

미국 태생인 뱅글은 1992년부터 2009년까지 BMW그룹에서 7시리즈뿐 아니라 다양한 모델의 디자인에 참여했다. 뱅글은 단순한 직선미를 추구하던 BMW의 콘셉트를 곡선미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뱅글이 처음 7시리즈를 선보였을 당시, 너무나 낯설다는 평가와 함께 언론 등으로부터 혹평을 받기도 했다. 특히 치켜올라 온 엉덩이를 연상시키는 뒷면 트렁크 라인이 ‘뱅글 버트’이라 불리며 놀림감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BMW의 플래그십 세단으로 명성을 떨치며 7시리즈가 점차 대외적인 호평을 받았고, 이에 따라 뱅글의 디자인도 자연스레 재평가됐다. 뱅글의 명성도 하늘로 치솟았다.

그 덕에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평가받았던 뱅글은 2009년 돌연 30년 가까이 몸담은 자동차업계를 떠나서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리고 디자인 컨설팅업체 크리스뱅글 어소시에이츠 SRL을 설립했다.

뱅글은 그 뒤로 삼성전자 등과 프리랜서 형식으로 디자인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하고 협업을 진행해 국내에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삼성전자는 크리스 뱅글과 함께 작업한 생활가전 제품을 조만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 뱅글은 이번 헤럴드디자인포럼 프리미엄 세션 ‘디자인 스토밍’에 연사로 참석한다.

<김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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