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아이돌그룹 비에이피(B.A.P)가 새 앨범 첫 번째 미니 앨범 ‘NO MERCY’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NO MERCY’는 최근 남자 그룹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BPM 86의 무게감 넘치는 강렬한 힙합 리듬에 락의 리프를 접목시킨 곡으로 음악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방용국이 랩에 사투리를 접목시킨 ‘싸나이랩’을 고안해 내며 작사에 참여, 음악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최근 서울 모처에서 만난 비에이피는 한층 여유롭고 멋스러운 모습이었다. 특히 새롭게 변신을 시도한 이번 앨범에 대한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비에이피라는 팀이 하려는 음악이 원래 흑인 음악이거든요. ‘워리어’나 ‘파워’는 힙합음악이라고 할 수 없었어요. 하지만 이번 곡은 추구하는 음악에 한발짝 다가가는 음악이라고 할 수 있죠. 다들 마음에 들어하고 있어요.”(방용국)
이번 앨범 타이틀곡 ‘NO MERCY’ 무대에는 사물놀이패가 등장하는가 하면, 국악이 곡 전체에 섞여 흐른다. 때문에 이번 곡이 더욱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
“그건 힘찬 형의 아이디어였어요. 우리 음악에 국악을 섞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는데 정말 멋진 곡이 탄생한 것 같아요.”(영재)
“개인적으로 이번 곡은 친숙하고 좋은 것 같아요. 대중들이 국악을 멀지 않은 음악이라고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무대에 등장하는 사물놀이패도 제 친구들이예요. 저도 사물놀이패에 껴서 해볼려고 연습했는데 너무 어렵더라고요. 친구들이라 그런지 마음은 편했죠.”(힘찬)
특히 이번 곡은 일명 ‘싸나이랩’이라고 불리는 사투리랩이 듣는 이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경상도와 전라도의 구수한 사투리가 방용국과 젤로의 랩을 통해 재탄생된 것.
“예전부터 사투리가 들어간 곡을 만들려고 했어요. 원래는 ‘NO MERCY’ 인트로로 고안해서 만들었는데 느낌이 좋아서 완곡으로 만들게 됐죠. 예전에 MC메타의 ‘무까끼하이’ 노래를 들은 적이 있는데 저에게는 컬처 쇼크로 다가왔어요. 곡 처음부터 끝까지 사투리가 나오는데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방송 3사에서 ‘무까끼하이’라는 표현이 일본말 같다는 이유로 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안타까워 했던 기억이 나네요.”(방용국)
인천 출신의 방용국이 경상도 사투리로 랩을 하는 모습은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그는 실제로 경상도 억양을 자유자재로 사용해 듣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솔직히 경상도 사투리 랩을 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어요. 사투리를 해본 적이 없어서 이게 말이 되는지, 표현한 억양이 맞는지도 몰랐어요. 대현이가 들었을때 문제되는 것이 없다고 하면 그때 오케이가 됐죠.(웃음) 최대한 비슷한 억양을 내려고 했는데 잘 표현되지 않은 것 같아 조금 아쉬워요.”(방용국)
“전 그냥 쉽게 했던 것 같아요. 목포 출신이어서 전라도 사투리에는 자신이 있었거든요. 특히 용국이형이 잘 맞춰줘서 더욱 쉽게 작업했던 것 같아요.(웃음) 사투리를 랩으로 표현한다는 것이 조금은 생소하고 신기했어요.”(젤로)
“음악이 촌스러우면 사투리도 촌스럽게, 음악이 멋지면 사투리도 멋지게 느껴진다고 생각했어요.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표준어는 랩의 그루브가 없어요. 영어처럼 그루브가 살지 않죠. 확실히 표준어로 했을 때보다 사투리 억양이 그루브한 느낌이 더 있는 것 같아요. 보컬에도 멋진 멜로디라인이 있다면 사투리 곡도 시도할만한 일이라고 생각해요.”(방용국)
‘NO MERCY’는 신선한 곡이긴 하지만 강렬한 카리스마로 똘똘 뭉친 비에이피의 또다른 매력을 보여주기에는 약간 아쉬운 것이 사실. 달콤한 사랑노래를 시도해볼때가 되지 않았냐는 질문에 멤버들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반응이다.
“물론 대중성을 생각한다면 한번 시도할 법도 하죠. 하지만 아직은 우리만의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소통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우리색깔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대현)
“달달한 곡이 언제 나올 것이라고 정하기보다는 우리가 준비가 됐을 때 해보고 싶어요. 비에이피만의 음악을 더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많거든요. 음악적인 시야를 넓히고 싶은 욕심이야 멤버들 모두에게 있는걸요. 이번 앨범도 ‘워리어’나 ‘파워’에 비해 좀 더 팬들과 같이 할 수 있는 음악이라고 생각해요.”(종업)
어느덧 인터뷰 끝자락, 비에이피는 이번 앨범에 나서는 당찬 각오를 전했다.
“이번 앨범으로 좀 더 많은 대중들과 소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방학시즌인 만큼 팬들과 자주 만났으면 좋겠어요.”(젤로)
“1위를 하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좀 더 우리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솔직히 1위 욕심보다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죠. 원래 애드리브는 안하는데 팬들의 함성소리에 자연스럽게 나오더라고요. 같이 즐겨줬으면 좋겠어요.”(비에이피)
박건욱 이슈팀기자/ kun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