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간 대감동의 드라마를 써내려간 런던올림픽이 시작만큼이나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13일(한국시간)일 오전 5시 런던올림픽 주경기장은 각국 선수단이 만들어 낸 거대한 ‘인간 유니언잭’으로 물들었다. 대형 화면에는 그동안 울고 웃었던 선수들의 모습이 펼쳐졌고, ‘멈춘 1초’의 주인공 신아람의 뒷모습도 비중있게 다뤄졌다.

폐막식은 ‘영국 음악교향곡’ 이라는 주제에 걸맞은 ‘슈퍼 콘서트’ 였다. 아이돌부터 전설의 록밴드까지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총출동했다.

폴 매카트니의 공연으로 개막식 피날레를 장식했던 비틀즈는 폐막행사에서도 단연 중심에 자리했다. 오노 요코가 이번 행사를 위해 다시 녹음했다는 ‘이매진’이 존 레논의 영상과 함께 경기장을 가득 메우자 8만 관중들은 열광했다.

이후 1980~1990년대를 대표하는 팝스타 조지 마이클이 ‘프리덤’을 부르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데이빗 보위의 음악 ‘패션’ 에 맞춰 나오미 캠벨, 케이트 모스 등 세계적인 슈퍼모델들이 금빛 런웨이로 ‘영국 패션’을 자랑했다.

개막식 성황 봉송에서 보여준 ‘신ㆍ구의 조화’ 는 폐막 공연으로 이어졌다. 신세대 싱어송라이터 애드 쉬란이 핑크 플로이드의 빈 보컬 자리를 채우며 ‘위시 유 워 히어’ 를 부르며 잔잔한 감동을 줬고, 제시 제이는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의 연주에 맞춰 ‘위 윌 록 유’를 열창했다. 이때 프레디 머큐리의 생전 모습을 영상으로 보며 8만 관중이 다같이 합창하는 모습은 말그대로 ‘장관’ 이었다.

이 밖에, 빅토리아 베컴을 주축으로 한 스파이스걸즈가 5년 만에 재결성하며 히트곡 ‘워너비’를 선보였고, 록그룹 뮤즈, 오아시스, 더후 등이 출연해 무대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박동미 기자> /pdm@heraldm.com